얼마 전 00자동차 대리점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한 사람입니다.
요즘 인터넷의 발전으로 과다할인이 일반화 되었고, 그렇게 구매하지 못하면 심지어 바보소리까지 듣는 현실에 도래했습니다.
직영점이 아닌 대리점 소속 영업사원들은 4대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자기가 판매한 수수료에서 30~40%는 대리점 소장이 가져가고 나머지 60~70%를 월급으로 받게 되는데 거기서 용품 혹은 현금 할인을 해주고 나면 때로는 하나도 남지 않거나 고작 20~30만원 선 남는데 그걸로 세금내고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10명의 고객 중에서 6~7명은 이리저리 알아보고 과다할인을 요구하고 그에 응하지 않는 영업사원에게 차를 구매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영업사원들은 대리점 소장의 실적 압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손해보고 판매를 하면서 빚더미에 눌러 않을 수 밖에 없구요.
제가 근무했던 대리점 직원이 총 8명이었는데, 그 중 절반이상이 신불자에 하루하루 먹고 살아가는 자체가 매우 힘드신 분들이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처럼 국민의식이 높은 선진국이 아니고, "공짜" 좋아하는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 있습니다. 선진국처럼 정가구입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선진의식이 매우 부재하죠!! 그냥 남은 죽던말던 나 하나만 싸게 사면 끝이란게 한계란 겁니다.
보통 자동차를 구매하면 네비+후방카메라+샤크핀 안테나+블박+썬팅은 기본이고 더 한 사람들은 하부코팅에 하이패스,가죽시트 등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한 대 팔아서 100만원도 안나오는 차가 대다수인데 네비+후방카메라+샤크핀 안테나+블박+썬팅만 아무리 싸게 해드려도 60만원 이상이고 100만원짜리 팔아 40 남겼다면 정말 운 좋은 경우고 100만원도 안나오는 차에 그렇게 해주고 아에 마진도 없거나 고작 30만원도 못 가지고 가는게 대부분의 대리점 영업사원들의 현실입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본인이 자동차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라면 과연 저럴 수 있겠습니까??
이제 저는 완전히 업종을 바꿔서 다른 길을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대리점 소속 직원으로 남아 필드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절규와 비명을 이렇게나마 한때 한솥밥 먹던 식구로서 남기니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한 번 진중하게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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