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 네, 119입니다.
다솜 : 들리세요?
상황실 : 네 말씀해보세요
다솜 : 제가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는데..
상황실 :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고요?
다솜 : 네 뛰어내렸는데 한강인데
안 죽어서 전화 드렸거든요. 한강이예요 지금.
상황실 : 누가 한강이예요?
다솜 : 제가요 뛰어내렸거든요
상황실 : 네? 내린 거예요? 뛰어내릴 거예요?
다솜 : 뛰어내렸어요.
상황실 : 아 ~ 그래요?
근데 지금 한강인데 말을 잘하시네요.
지금 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저하고 통화하는 거예요?
다솜 : 장난전화 아니에요
상황실 : 한밤중에 한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 것 보니까 대단해서
...
.
작은아버지 : 아니 이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게 119란 사람이 맞나.
도저히 살리겠다는 의지 같은 건
전혀 느낄 수도 없고...
다른 수난사고에서도 수색을 15분 합니까?
투신이 확실하다고 한다면
찾을 때까지 하죠.
15분 했다는 얘기는
투신 확실하단 생각을 안 하신 거네요?
뭐 그렇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전화까지 하는 상황을 믿기가 누구라도 쉽진 않겠어요
그냥 제가 물에 빠졌는데 뭐하나 간신히 붙잡고 어려운 상황인데 전화가 터져서 신고했다고 했다면 몰라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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