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때 부자집 친구가 있었습니다.
기말시험 끝나고 친구가 운전학원 같이 가자 합니다.
난 집에 차도 없고 됬다고 했더니 혼자 다니기
심심해서 그런다고 비용은 자기가 다 내겠답니다.
그래서 1980년 대학 1학년때 면허를 땄습니다.
면허도 따고 운전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차는 없고
명절때 친척분들 차로 동네 운전한게 다입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운전한건 군대 가여서였습니다.
공군 학사 장교로 가서 헌병대 배치되었는데
운전병을 옆자리로 밀고 빽차와 짚차로 제대로 배웠습니다.
기동타격대 소대장 할때는 장갑차도 몰아봤습니다.
그리고 1985년 중위로 진급하고 첫차를 샀습니다.
포니2 중고차였는데 1년뒤에는 그간 모은 월급으로
프레스토아멕스 신차를 구입했습니다.
1987년 7월 전역 휴가 받아 동기 3명과 5박6일
그차로 전국을 일주했습니다.
서울에서 설악산 한계령까지 국도로 2시간에 주파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놈이었죠.
산길꼬부랑길을 100km로 달렸으니...
그리 험하게 운전해도 사고 없었고 그러다 딱 10년뒤
인천터미날 출장 갔다 새벽에 서울 돌아오는데
화물차들은 쌩쌩 달리고 경인고속도로라도 중앙선
분리대는 거의 없고 운전이 두려워졌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내 의지와 달리 죽을수도 있다는 .....
그때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방어운전 합니다.
속도와 신호는 꼭 지키고 안전거리와 맞은편 차는 항시 주시합니다.
파란불이어도 횡단보도에선 꼭 서행합니다.
동승인들이 많이 답답해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운전 법규 지켜도 어차피 다음 신호등엔 과속차량
만난다는걸 우리는 압니다. 그럼에도 한발 먼저 가려 애들을 씁니다.
운전대 잡는걸 매번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 어떤 일보다 조심하고 신중하고 긴장해야 합니다.
내 실수에 누군가와 누군가의 가족이
또 누군가의 실수에 나와 내 가족이 망가질수도 있습니다.
꼭 몇살이라 정의할수 없지만 운전대 놓아야할 때는 제가 판단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대충 73세 정도라 가정합니다.
우예끼나 다들 오늘도 안전운전 하시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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