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군에 성상납한 이화여대 출신" 발언 논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8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른바 ‘미군정 시기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을 비난하는 뜻으로 자신이 “미군에 성 상납한 이화여대 출신”이라고 밝혔지만 도리어 자신 스스로 자신의 모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날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있었던 유세 현장에서 만면에 미소를 띈 채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추가로 제 소개를 드리자면 미군에 성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발언했다.
아마도 최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비꼬는 의도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 도리어 자신의 모교를 모욕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김준혁 후보의 해당 발언을 연일 부각시키며 이화여대 총동창회, 여성단체들과 합세해 ‘여성비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김은혜 후보가 저런 돌출 발언을 했기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김은혜 후보의 발언을 두고 촛불행동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김민웅 목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이든, 날리면' 질문에 '정쟁에 답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제는 '미군에 성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입니다' 하고 웃는다"라며 "이 기괴한 여자는 무슨 짓을 하고 싶은 걸까"라고 힐난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알리미황희두에 쇼츠 영상으로 김은혜 후보의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어떻게 저런 농담을...”이라는 짧은 글을 덧붙이며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에도 김은혜 후보의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로 가득한 상황이다.
김은혜 후보의 해당 발언이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자랑스러운 이화여대 졸업생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비난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당시 김 후보는 해당 게시글에서 김준혁 후보를 향해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민주당 인사의 막말로 저와 동문들은 졸지에 미군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역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가 아무리 의도가 어떠했든 간에 “미군에 성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라고 했으니 5일 전에 페이스북에서 했던 말의 진심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활란이 해방 전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활동했고 해방 후에 친일 여류문인 모윤숙과 함께 낙랑클럽을 조직해 여대생들로 하여금 미군에 접대하도록 한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다.
더 놀라운 것은 김은혜 후보의 해당 망언은 서울의소리 외에는 보도 기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레거시 미디어들은 김은혜 후보의 해당 망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검색해 보면 김은혜 후보가 김준혁 교수를 비난한 기사만 있을 뿐 해당 망언에 대해선 전혀 찾을 수 없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www.goodmorningcc.com)
모교를 빛낸 우리 김은혜 후보님 많이 자랑스러우시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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