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북항 '담합수법' 담긴 문건 입수…공정위 조사 확대
입력2023.08.01. 오후 8:50
수정2023.08.01.
[단독] 부산 북항 '담합수법' 담긴 문건 입수…공정위 조사 확대 (naver.com)
[앵커]
2030년 부산에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을지 3개월 뒤면 결정됩니다. 우리는 이미 부산 북항을 부지로 정하고 공사를 하고 있죠. 저희가 앞서 이 공사를 둘러싼 입찰 담합 의혹을 보도한 바 있는데, 구체적인 담합 방법이 담긴 내부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문서를 확보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최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북항 재개발 지구입니다.
한 쪽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터는 D2 구역, 한 쪽은 롯데건설이 59층짜리 생활숙박시설을 짓고 있는 D3 구역입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미팅 노트입니다.
두 구역 사업계획서에 겹치는 내용은 빼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안도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 다른 문서입니다.
한 개 구역에 롯데건설이 들어가고 다른 한 개 구역에 효성중공업이 들어간다고 돼 있습니다.
'효성은 명의만 내주고 30% 지분 참여만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문서는 2018년 7월쯤 만들어졌습니다.
두 달 뒤 미팅노트가 작성됐고, 11월엔 계획대로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효성이 낙찰받은 그곳에선 롯데건설이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발주처인 부산항만공사는 당시 2개 구역 동시 입찰을 금지했습니다.
그래서 공정위는 이 문서들이 발주처를 속이고 두 구역에 다 들어갈 계획을 세운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감사원과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JTBC가 입수한 이 문건을 토대로 이곳 부산항만공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감사원은 지난달 말 부산항만공사 측에 2018년 북항 입찰 당시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해수부 조사 결과에 따라 자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건설은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들세력이 들어간 카르텔은 절대안건드림~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