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나서 뻘글 하나 적어봅니다 ㅎㅎ
(그냥 음슴체로 쓸게요)
80년대에 초등학교를 영국에서 다녔음
6학년 때 귀국 해서 잠깐 초등학교 다님
한국말 잘 못했고
당연히 친구도 없었음
근데 영국에서도 쭉 보이스카웃 했었기에
부모님이 친구 만들라고 한국에서도 보이스카웃 시킴
그리고 주말에 서울 근교 어디로 캠핑 감
걸스카웃도 같이 감
그리고 그날 밤
캠프파이어 하고 음악 틀고
다들 춤추고 노는 분위기였는데,
나는 당연히 그냥 찌그러져 있었음
그런 모습 보고
선생님이 너도 나가서 춤추라면서
등 떠밀음
80년대 초 영국 초등학교에서는
선풍적으로 브레이크댄스가 유행했기에
나도 그냥 몇가지 되도 않는 무브가 있긴 있었음
(손가락 오그라드는 그런 무브)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함
근데 이게 난리가 난 거임
모두가 10초 정도 보다
여자애들 환호가 터짐
정말로 난리도 아니었음
그렇게 어안이 벙벙하게
주목과 환호를 받는 저녁이 끝나고
혼자 벙갈로 돌아가서 잘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덩치 큰 남자애들 4명이서 오더니
"너 잠깐 나와" 그럼
그러더니
"야 니가 그렇게 잘나가냐?"
(내 서툰 한국어 실력으로는 그렇게 알아들었음)
그래서 내가 어버어버 하니
"뭐야 이새끼 병신이자나"
하면서 입있는데 한대 맞고 명존세 맞음
순간 숨이 헉 막혀서 억억 하니까
"아유 이 병신" 하면서
다른 애가 내 엉덩이를 발로 두발 걷어 참
그리고
"앞으로 나대지 말아라, 죽는다"
(라고 한거 같음)
이러고 감.
그리고 다음 날 집에 입술이 잔뜩 부어서 갔더니
부모님이 한국와서도 그렇게 맞고다니냐고
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맨날 그렇게 맞냐고 혼남
(항상 맞고 들어가도 내가 맞을 짓 해서 맞았을거라고 혼남)
어려서 왕따 학폭 당하며 컸는데
무수히 많은 에피소드 중
브레이크 댄스 보면 매번 생각나는 에피소드임
지난날의 상처가 흉이되어 평생을 함께하는가봐요.
브레이크 댄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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