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벌금을 선고받았는데 안내고 버티고있었는데 불심검문에 걸러서 바로 잡혀서 경찰서 유치장에 며칠 있다가 바로 교도소로 이송됨..
교도소라는곳을 처음가본거라 그런건지 아니면 경험자도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본인은 처음 가보는거였고 바로 사람들 있는곳에 합방을 시키지 않고 따로 이틀정도 적응하게 하더라구
그 적응방? 하튼거기는 나름 변기도 수세식인데 그땐 교도소가 다 이런줄..그방만 그런건데..
첫날 혼자 자고 다음날 아침됐는데 누가 뭘 시키는것도 아니고 해서 멍때리고 있는데 일과 시작되고 얼마 안있어서 문이 열리더니 드라마에서나 보던 빨간명찰 아재 한분이 들어왔다
이유는 모르지만 남들 일과시간 보낼때 이방에 교도관이 댈따놓는것 같더라
빨간 명찰 실제로 첨봐서 무섭진 않은데 신기해서 흘깃거리고 있는데 의외로 차분하고 친절하게 뭐때문에 왔냐고 물으시더라..
그때가 2009년인데 난 20대였고 그 아재는 50대로 보였기때문에 공손하게 들어온 이유를 말씀드렸지만 내가 질문은 못하겠더라 왠지 빨간명찰이 주는 위압감이..
그 아재는 바로 신문을 뒤적거렸고 난 그냥 뻘줌하게 앉아서 같이 신문을 곁눈질로 보는데 그때가 전주 지역신문이었던거 같은데 사회면에 강도간강범 기사가 났었다 내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지만 그때 전주지역에서 그 간강범이 단순 강도간강이 아니라 가정집에 침입해서 몹쓸짓 한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사를 보던 빨간명찰 아재가..
뭐 이런놈이 다있어..며칠있으면 일루 오겠네..
이말에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뒤로 그 아재가 조근조근 나한테 말을 붙이는데 진짜 무서운거 1도없는 옆집 아재같음..
근데 대화 자체가 잘 이어지지 않는게 자기말로는 17년째 복역중이라고 하는데 이 아재의 상식 대부분이 17년전에 멈춰있는거다.. 물론 전해들은 지식은 있으나 본인이 겪어보지 못해서 대화가 안되는..가장 힘들었던건 휴대폰에대해 물어본거..
이것저것 주워들은 지식에 본인 상상까지 더해져서 자세히 물어보는데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더라 한번도 휴대폰을 써보지 못한사람.. 뭐 덕분에 나름 지루하진 않았다..
빨간명찰 아재는 외부에 작업나가기도 할 정도로 나름 모범수 생활 한다던데 외부작업 나갈땐 옷 갈아입고 나간다고..빨간명찰인채로는 못나간다고 하더라고..
처음 벌금으로 수배되어서 잡히면 우선 벌금 당장 내라고 계좌 줄텐데요..
벌금 내면...바로 수배 풀립니다.
다행이시군요.. 벌금 3천이면 상당히 강하게 맞았네요...
정식재판으로 승소 했다니 다행이십니다
하여간 엮이지 않는것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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