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 결벽증 여친 얘기 보고 저도 갑자기 그x이 떠올라서...
한 5년전쯤 만났던 여친인데 나이는 저 보다 1살 연상이였네요
소개팅 받아서 만나 서로 호감이 있어 연애 시작하게 됐는데 서로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 보니 밖에서 주로 만남을 했네요
그러다 어느정도 연얘를 하고 한번 그것을 해야될 타이밍이기도 해서 MT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냈는데
자기는 호텔 아니고는 무조건 싫다는거에요 그래서 이게 김치X인가 조금 의심을 했는데 행동이나 생각보면 그런건 아닌것
같아서 기분 안 나쁘게 다시 물어 봤죠
그러니 MT는 좀 더럽고 비위생적이라서 싫다는거에요... 물론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호텔도 뭐 그렇게 따지면
좀 나을수는 있어도 뭐 거기서 거기 아닐까 생각하고 그것은 잠시 미뤄 두기로 했죠
그러다 어떻게 여친이 집 나와서 혼자 살게 됐는데 너무 기뻤죠 (므흣)
근데 그러면서부터 조금씩 원래 성격을 알아 가게 되는데
집에서 같이 밥 먹을때 서로 마주보고 먹는게 아니라 보통 티브이 보면서 옆에 서로 같이 앉아서 먹게 되는데
밥 먹을때마다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늘 저를 째려 보면서 먹는거에요
제가 식탐이 많은것도 아니고 쩝쩝 소리내면서 먹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싶어서 물어 봤더만
젖가락 좀 놓고 밥 먹으면 안 되냐는거에요?
보통 식사할때 젖가락 다 들고 있지 않나요? 그래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젖가락이 자기한테 부딪혀서 옷에 묻을까봐
그게 너무 신경 쓰이고 싫다는거에요 ㅎ 그래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알겠다하고 조심했죠
근데 집에 가는 횟수가 잦아 질수록 하나 둘씩 생각지도 모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방 안에 들어가기전에 손발 씻는건 당연하구 샤워하고 나오면 화장실에 물기 다 딱고 나와야 되고
그리고 신축 오피스텔이였는데 가구에 비닐이 아직 그대로 있길래 뗄려고 했더만 때면서 먼지 날린다고 가만 놔두라고
화를 내지를 않나 집안에 빨래 건조대 위치 옮기다가 벽에 좀 부딪혔더만 먼지 뭍었다거 새로 다시 빨래 한다고
하지를 않나 같이 있으면서 놀라움과 어색함과 불편함의 연속된 나날들이였죠
늘 집에 와서 같이 있으면 하는 일이 매일 빨래 돌리고 바닥 닦고 있고 어느순간 그런 모습들이 보기만 해도 부담스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냥 집에 들어와서 둘이 있을때는 편하게 쉬고 그러고 싶은데 옆에서 매일 그러고 있으면
불편해지는거... 저도 남자치고는 더럽게 사는편은 아닌데... 같이 응응 하고 나면 정말로 이불 다 세탁기에 돌려 버립니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헤어진 이유가 어느날 갑자기 자기 그부분이 좀 가렵고 이상한것 같다고 나보고 비뇨기과 가서
검사 좀 받아 오라고 하더라구요 앵?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여친 시키는데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죠
검사결과 무슨 성병이 있고 그런건 아닌데 남자들 술,담배 하고 스트레스 좀 받고 그러면 남자도 거기에 염증이
조금 생길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예민한 여자들은 거기에 좀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해서 그럼 지금 얘기하신것
그대로 의료확인서 좀 써달라고 했죠 그거 사진 찍어서 여친한테 보냈줬더만 자기는 부끄러워 병원이고 약국이고 못 가겠다고
나보고 약국 가서 자기 먹을 약이랑 치료 할수 있게 다 사오라고 하더라구요 아직도 그 약사분의 시선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와~ 그 여친 만날때 문란하고 다른 여자 만나고 그런거 한번도 없었는데 물론 제 잘못이지만 그 이후부터 벌레 취급 받기 시작하는데
좀 억울 하더라구요
그러다 이리저리 다른 문제들도 생겨 자주 다투다가 헤어지긴 했는데 암튼 지금 얘기한것 보다 더한것들도 많은데
결벽증 있는여자 만나보고 식껏 했습니다
뭐든 적당한게 젤 좋은 것 같습니다 ㅎ
저도 약간? 좀 깔끔한 편인데..
이 기집애는 옷 입고 침대 올라가면 기겁을 하네요..
한두번 그런가 했는데..
갈대마다 난리쳐서 침대 안올라감..
식껏했다 -> 식겁했다
그냥 그렇다구요.. 여자랑 해봤다고 부러워서 그런거 아니에요..
결벽증도
더러움도
둘 다 극혐각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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