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스승의 날이었네요...
매일매일을 쳇바퀴 돌듯 살아가면서 정말 바쁘게만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톡이 옵니다.
"선생님이 너기억하시더라 전화한번드려봐"
캡쳐본으로 넘겨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연락처...
순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고교를 졸업한지 어느새 16년...
20대초중반까지만 해도 선생님 뵙고 싶어서 학교를 찾아가서 수소문 했지만 학교측으로부터 돌아오는 답은..
"졸업생이라도 선생님의 개인연락처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학교로 찾아 갔을 당시만해도 옆반(?) 선생님은 학과장님으로서 학과사무실에 계셨습니다.
허나, 저는 못 알아 보시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담임선생님은 다른학교로 전출이거나 이직하신것으로 스스로 결론내리고 허무하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현재...
친구와 톡으로 대화하다가 모교로 다시 오셔서 교편을 잡으시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습니다.
!!!?
네...정말로 선생님께서는 제 모교에서 다시 제자들을 가르치고 겨신것 같네요. 교직원 목록에 선생님 성함이 올라와 있습니다.
뭔가모를 기분에 벅차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때까지는 피치못할 가정사 때문에 여기저기 전학을 많이 다녔어요.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학없이 무사히 마친 학교가 고등학교입니다.
(물론 전문대이긴하지만 대학도...)
그래서인지 모교인 고등학교에 애착도 나름 있구요...
1학년때는 그래도 열심히 공부(?) 좀 해보다가,
2학년때부터는 뭐에 홀렸는지 학업은 둘째치고 출석도 안좋았어요.
이래저래 사고만 치고 다니다가 학교에 어머니도 몇번 불려가시고..
3학년이 되서야 다시 맘잡으려니 도저히 다른친구들은 못따라잡고..
여튼 무사히 졸업은 했습니다만..(사고뭉치는 아녜요;;)
남들 다간다는 경기권 전문대를 입학하긴 했는데...
당시 2002월드컵이 후유증이 컸네요ㅠㅠ
허구헌날 친구들하고 놀기만 하고;;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사랑하는 와이프와 딸하나, 아들하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ㅋ
잡설이 길었네요.
졸업한지 16년만에 선생님께 연락드리고 뵙고자하는데 쑥스럽기도하고.. 면목없기도 하고...
연락처를 알려준 친구가 너무 고맙네요.
이사다니다가 졸업앨범도 잃어버리고ㅠㅠ
몇회 졸업인지는 몰라요.
서울공고 1999년도 입학, 중기과 졸업생이었습니다.
1학년때 100주년 기념 기수대였습니다ㅋㅋ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ㅠㅠ
감찬일 개샤끼야 꼭 니 새끼도 선생질 하는 분한테 꼭 촌지 안줬다고 줘 터지는 아들 낳아라~~~~씹쎄야
친구들 잘사나 모르겠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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