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 BMW 520d만 충족
-독일 내에서도 정화기술 노력 인정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에서도 디젤 배출가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포르쉐가 주행 중 질소산화물 감소를 위해 써야 하는 요소수 분사를 멈추도록 카이엔 3.0ℓ 디젤엔진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독일 정부로부터 판매 중지를 당했고,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도 자발적 판매 중지를 내렸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독일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어 언제 후폭풍이 닥칠지 알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입 디젤 판매 비중도 올해 감소세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58.7%를 차지했던 디젤차 비중은 올해 7월까지 50.1%로 줄었다. 반면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비중이 각각 6.9%P와 1.8%P씩 증가했다. 물론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중단으로 선택 가능한 디젤차가 적은 것도 있지만 여기저기 들려오는 디젤의 불편한 소식이 선택의 장애 요소로 일부 작용한다는 게 수입차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러자 최근 문제 가능성이 아예 없는 차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모든 조작이 주행 중 일어나는 만큼 구입 때부터 배출가스 적은 제품을 고려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지난해 5월 환경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및 수입 디젤차의 주행 중 배출가스 시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당시 시험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당 0.08g 이하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해야 정상인데, BMW 520d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차종 모두가 기준을 초과했다. 일부 차종은 주행 중 질소산화물이 기준보다 20배 넘게 배출됐고, 18대의 평균 배출량은 0.48g으로 기준의 6배에 달했다. 이를 두고 환경부는 주행 때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는 것으로 추측했고, 소프트웨어 조작을 의심했다. 결과가 워낙 참담해 오히려 0.07g을 배출해 정상 측정된 BMW 520d가 이상해(?) 보였을 만큼 배출 과다는 일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정부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BMW 520d만 통과했다고 하면 특정 제품 띄우기로 오해됐고, 조작으로 결론 내기에는 추가 조사가 더 필요했다. BMW코리아가 시험 결과를 대외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이유도 불필요한 오해 때문이었다.
디젤차 주행 중 배출가스 측정 결과. 자료:환경부
하지만 시험 결과가 그렇다면 이제 당당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어려운 배출가스 시험을 떳떳하게 통과해 놓고도 숨 죽일 이유는 별로 없어 보여서다. 지난해 독일 교통부 실주행 시험 후 내려진 리콜 조치에서도 BMW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어 배제됐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은 굳이 저감 장치를 끄지 않아도 될 만큼 배기가스 정화 기술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디젤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디젤의 고효율을 원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BMW는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시험 결과 노력이 입증됐다. 곳곳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는 이유로 까다로운 배출기준을 통과한 모범생마저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마침 BMW그룹이 질소산화물 배출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소프트웨어를 리콜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전혀 없고, 주행 중에도 어김없이 요소수를 활용, 질소산화물을 정화시킨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량의 요소수로도 정화율을 높일 수 있어 요소수 탱크를 줄일 수 있었다는 공식 입장도 내놨다. 그간 독일 디젤에 대한 불신이 커져 눈치만 보고 있었다면 이제는 당당해지겠다는 뜻이고, 여기에는 시험을 거뜬히 통과한 520d가 배경이 됐다. 잘 한 것을 잘했다고 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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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수게에서 저를 응원하시면 BMW팬보이들의 떼거지 공격을 받으실수도 있어서 걱정되네요.
제가 공격을 받는다 한들 독3사 프리미엄 브랜드파워 네임벨류 디자인 성능 모든면에서 우월한 1등 벤츠를 좋아하고 또 그 부분을 펙트와 근거있는자료로 bmw팬보이들과 싸우는 놀호님의 팬이기에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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