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급 공무원의 아내입니다.
저와는 8급일 때 만나 2번의 승진 시험을 치러 현재는 6급입니다.
(+추가해요.
9급으로 합격 후 3년만에 승진해 8급으로 있을 당시 저와 만나게 됐습니다. 7급, 6급 승진 시험으로 승진했어요.)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라도 글을 남기지 않으면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아요.
신랑은 일만 해요. 집에 오면 거의 녹초가 되어 금요일 밤부터 긴장이 풀려 주말까지 힘들어합니다.
제발 회사에 다 쏟아붓지 말고 애들한테 좀 잘해주라해도 일만 하는 사람입니다.
5급 승진을 위해 2년동안 월급도 적게 받으며 근무평가 점수 잘 받으려 남들 지원하지 않는 곳만 지원해서 일만 죽어라 했어요.
솔직히 돈 없고 빽 없어요.
그래서 일이라도 잘해야 점수를 받으니 죽어라 한 거 제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근평 점수 챙겨주는 사람 하나 없다네요.
얼마 전 큰 일도 고군분투하며 잘해냈던 사람입니다.
공직 사회 너무하네요.
열심히 일해봤자 돌아오는 게 없네요.
2번의 승진 시험도 솔직히 혼자 해낸 사람이에요.
시험 1등으로요.
밑에 후배들 보기 쪽팔리답니다.
이렇게 일해봤자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니,
밑에 후배들이 열심히하려 할까요?
솔직히 학연, 지연, 혈연인 거 모르는 사람은 없죠.
그래도 참 너무하네요.
명퇴까지 몇 년 안남았는데 점수 상관없는 널널한 곳 가서 시간 때우다 퇴직하라 했어요.
이러면 누가 열심히 일하고 싶어할까요?
월급은 다 똑같잖아요? 일한 만큼 받는 거 아니잖아요.
일만 죽어라 시켜먹고 점수는 놀고 먹고 빽있는 사람만 챙겨주네요.
아파도 휴가 하루 안쓰고 열심히 일한 사람인데 회의감 든다 하네요.
이번에 신랑이 점수 받을 순번임에도 어떻게든 못 받게 하려고 갖은 노력하셨던 분,
지 일은 안 하면서 일만 죽어라 열심히 한 사람 점수 챙겨줄까봐 이간질한 사람들,
다~~~ 돌려받으십시오. 똑같이!!!
이렇게라도 하소연하니 좀 나은 것도? 같네요.
욕이 앞니를 탁 치고 나오려는데 참아봅니다.
신랑이 자주보는 게시판이라 이 곳에 글을 쓰고 싶었어요.
퇴근하고 집에만 오면 쇼파에 널부러져있어 매일 욕만 먹던 신랑,
시험 준비하려고 주말마다 노량진가서 공부하면서도 애둘보느라 고생한다고 말해줬는데...미안하다.
내가 힘이 못 돼주고...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한없이 초라해지네.
이렇든 저렇든
남편분들 축 처져있지 마시고 오늘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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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 글을 봤으면 싶은 사람이 있어 추가합니다.
나쁜 말 좀 할게요.
올해 시험친다고 일 다 남편한테 미루고 휴가는 지 X대로 쓰며 공부만 하시는 분,
사람은 도움을 받았으면 보답이란 걸 해요.
시험치러 가다 @사했으면...
한국에서는 이거안타면 일만 쌔가빠지게합니다
위추드립니다
팀장될때 남푠이 당연히 승진자 일순위 였고
다음날 아침에 발표만 나면 되는거 였습니다
다음날 출근 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려도 연락이 오질 않더라구요
혹여나 해서 전화도 못해보구 있었어요
집에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오더라구요
저녁 열한시쯤 되니 술이 잔뜩 취해서 왔더군요
직감 했지요
아무말 안하고 옷을 벗겨 주면서 소리 죽여 울었습니다
성실하던 사람이 삼일간 출근을 안했어요
다음에 승진할 사람이 그 아버지가 우리거주시의 로타리클럽 회원 이랍니다
손을 쓴거랍니다
그놈은 술먹으면 우리집에와서 자고 가기도 하구 그런날은 아침에 술국도 끓여줘서 먹고갔던 사람입니다
ㄱㅅ끼들 애비나 그놈이나 시장놈이나 똑같은 놈이었죠
수원에 유명한 유*고 출신 입니다
썅
우리나라 썩은거 공무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금슬이 좋으시네요
힘내세요
이렇게까지 하셔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공무원은 가늘고 길게 가는 거랍니다.
그런게 신경쓰지 마시고 유유자적, 안빈낙도, 낙화유수,하면서 살라고 하세요!
배우자가 피곤합니다.
왜 승진 할려고 하나요?
욕심을 버리라고하세요.
무소유로 돌아가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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