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고 다시 빚더미속에서 바닥부터 시작해서 혼자서 도매로 연매출 10억 정도 찍으시다가 소매업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절 고용하셨고 면접보러갔다가 아무리봐도 정상적인 회사는 아닌데 사장님의 비전이 보여서 3달동안 제 업무에 일절 터치 안하기로 약속하고 최저시급으로 계약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받은 월급을 그대로 광고에 때려부었습니다.
어찌보면 무보수로 일한거로 볼 수 있겠네요.
3달정도 온라인쪽 작업을 거치니 비전이 보여서 최저보다 연봉은 낮지만 1년만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몇달 더 하니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장님이 먼저 연봉올리자고 해서 살짝 올린 후 업무하다가 저에게 언제든 독립을 하고 싶으면 독립을 해도 좋다고 하시더군요.(회사제품 직접팔아보라고)
결국 매출이 높아도 연봉을 더 올리기에는 회사 사정으로 버겨웠기에 저도 개인사업자를 내기로 했습니다.
저한테 납품하는 제품에 대한 개별포장 박스도 다시 만들어주시고 적극 지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집근처에 개인사무실겸 창고를 얻어서 별도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투잡이 되었습니다.
이와중에 회사도 이사를 해서 에어컨 빵빵한 개인방도 만들어주셨습니다.
진짜 열심히 일했고 다행히 성과가 좋아서 사장님이랑 둘이 연 20억 이상 찍고있고,
제가 낸 개인사업자는 회사의 연매출 20% 이상을 책임지는 A급 도매처가되었습니다.
사장님 가족 두분이 추가로 입사해서 가족경영이 되었긴한데.....
저한테는 일절 터치 없으시고 오히려 제가 필요한 업무 도움 잘 도와주십니다.
현 회사생활 내역은 이러합니다.
- 월 실수령 300 (퇴직금별도)+ 법인카드 월50 자율사용(개인용도사용가능)
- 식사 간식 커피 회사에서 제공
- 휴가,월차 자유(제가 쓴적이 없음 3년간. 월차0회. 휴가 3일 써봄. 휴가간다니 50만원 주심)
- 명절 선물, 보너스 일체 없음.(이런걸 꼼꼼히 챙기시는 사장님이 아님, 선물은 제가 사장님 챙겨드림)
- 사장님이랑 서로 휴가좀 가라고 싸움. 휴가갈 시간 없음 일해야 함.
- 사장님은 저 출근만 하면 퇴근하라고 소치리심. 9시 30분 출근 10시 퇴근도 함. (물론 퇴근해서 따로 일하러 감)
- 여름에 일주일 해외여행 가기로 확정(회사지원)
- 출퇴근 자유(보통 주3일 출근 (월/수/목) 출근 : 9시 30분 출근 ~자율퇴근 *보통 4시에 택배 마감보고 퇴근)
- 빨간날 다 쉼, 명절주간 싹 쉼.
- 월/수/목 퇴근 이후 및 화,금요일은 제가 따로 오픈한 개인사무실로 출근
(개인사무실에서도 물론 회사 업무도 봄.)
- 일찍퇴근하거나 회사로 출근하지 않는 날은 영업나갔다고 생각할테니 마음껏 일하라 하심
- 개인사무실에서 나오는 매출은 100% 제 수익(회사 물건을 도매최저가로 받아서 직접판매)
- 처음엔 당연히 사무실 월세등으로 살짝 마이너스 였지만 지금은 월급 배이상으로 수익나오는 중, 내년엔 별도직원도 고용해야 할 듯
이와중에 사업이 커지면서 업무의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극히 이기적으로 보면 이제는 회사를 퇴사하고 사장님과 거래처 관계로만 지내는게 시간적/금전적으로는 이득입니다.
하지만 사장님을 배신하고 싶은 생각없고, 회사를 보고 가는게 아니고 사장님이 은퇴하실때까지 끝가지 같이 가고 싶습니다.
연봉을 더 높여달라고 협상을 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유지하면서 개인사업을 통해서 수익을 늘리는 것으로 만족하는게 맞을까요?
연봉을 1,000만원 올려도 월 100만원 이하 이므로, 개인사업으로 추가발생되는 금액에 비하면 크지는 않지만 직장인으로써 평가받는 가치의 중요한 척도라 생각하기에 높게 받고 싶은 욕심입니다.
단순한 금전적인 이득도 중요하겠지만 수치로 평가되는 연봉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이 상황에서
연봉인상을 요구하는게 맞는지 헷갈립니다.
형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월급제 + 개인사업자를 내는 것으로 간 상태입니다.
인센티브로 하면 급여는 더 오를테니만 저도 감당해야 하는 압박감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조심히 생각하고 있는 중 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더 고민하겠습니다.
* 그간 예전의 모든 회사에서는 인센티브로만 계약을 했었는데 확실히 성과대비 급여를 받는게 매력적이나
부가되는 스트레스가 많음을 너무 많이 느껴보았습니다 ㅠㅠ
전혀 다른 아이템으로 본인이 사업자를 냈다면 연봉협상요청이 무리가 아닐텐데 이경우에는 사장님도 서운할수 있지요.
또한 관계가 틀어질경우 공급의 문제도 생길거구요....
물론 요청하면 내려주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돈이 아닌 직장인으로써 능력의 가치 측정의 기준이 되는 숫자로써의 연봉을 올리고 싶은 심정이기에 참 어렵습니다. 그냥 제 스스로" 난 얼마를 번다가 아닌" , " 남에게 얼마를 받을 수 있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라는 스스로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당근이 필요한 듯 합니다.
내잔고님의 말씀처럼 저스스로도 [사장님이 서운하실까봐]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 생각하며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더 신중히 생각하고 조심히 접근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그러다 탈 날 거 같아요
님이 사업가 마인드가 장착 되어 있으시면 깊게 보고 판단하세요
차라리 퇴사 하시고 한달에 한두번 방문 드리는게 나을 듯 싶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숙고하고 더 내려놓고 생각하겠습니다.
크게 성장 하실 분 같네요
사장님은 은인이라 생각하시고 길을 열어 주신 분이자나요 님 이득은 직원을 고용해서 더 늘리시면 됩니다.
사장님한테 연 천만원 더 받는다고 피부로 닿지도 않을 뿐더라 그 사장님도 다 의식하고 알고 있을 거에요
이대로만 가시면 더 큰 선물이 도착 하실듯
건승하실 겁니다.
남자들끼리 두 손도 꽉잡고, 술마시고 포옹도 했었죠. 지금도 끈끈히 지내고 있어요. 서로 성장하는 하루하루를 응윈하고, 밀어주고 하시는것 같으신데, 그 정도라면 하시고 싶으신 말씀도 편히 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사람을 남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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