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씁니다.
할머니 한분이 손바닥만 한 사진을 한장 들고 오셔서 영정사진을 만들어 달라고 하신다.
사진 속 주인공은 많아야 20대 중반 정도의 아가씨이다.
당장 필요하신 분들도 있고 미리 만들어 놓으시는 분들도 있어서 언제까지 필요하세요 여쭤보니 내일 낮이라 하신다.
손녀딸인데 사연이 있어요.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럼 지금 거기엔(장례식장) 사진이 없으신가요 여쭤보니 사진은 있는데 절에 불공드릴때 쓰시고 싶으시다고 만들어 달라고 하신다.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나로서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그냥 어째 이런일이 어째 이런일이만 반복할 뿐.. ㅠㅠ
어떤 힘듦이 있었는진 알 수 없으나 그곳에서 편안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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