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십수년 되고 글 진짜 안쓰는데
야밤에 너무 잠도 안오고 슬퍼서 미칠거 같아서
글 한번 써봅니다
약 보름전 어머님이 60초반의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갑작스레 돌아가셨습니다 평소에 지병 같은거 없으셨습니다 허드렛일 하시느라 허리나 관절만 안좋으셨어요
평일엔 저랑 살고 주말엔 귀농한 아버지에게 가시는데
원래 안그러던분이 주말에 5시도 안된 시간에 화장실에서
씻으시면서 돌아가신거 아버지가 발견하였습니다.
사인은 아직 100프로는 아니지만 뇌출혈입니다.
검안의가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하셨습니다
집안 어른들 그냥 발인하자는거 아들인 제가
너무 억울하여 국과수까지 제가 모셨습니다.
뇌출혈이 보통 골든 타임이 있다던데 심폐소생술 아버지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급차에서도 의식이 없으셨습니다
아들인 저는 돌아가시기 전날에 전화오는거 받지도 않았고
문자로만 저에게 엄마 내일 새벽에 집 넘어갈께 문자하셨더군요
어머니는 가사도우미 하면서 허드렛일 하시면서 직장 다니다가 잠시 쉬고 있는저에게 기운내라고 오마넌도 주고 정말 자신에겐 돈 한푼 쓰기 싫어하고 오로지 남편과 자식들만 위하셨던 분입니다.
전 항상 맘속으로만 달마다 고정적으로 돈 드려야지 생각하다가 이번에 새로 취직하면 진짜 무조건 자동이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6개월만 더 사셔도 허드렛일 안해도 되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셨습니다.
나쁜 마음지만 차라리 사업실패하시고 돈도 안벌고 싶을땐 안벌고 자기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셨던 아버지가 먼저 떠나셨다면 이정도로 슬프지 않았을텐데 학창시절부터 개고생만 하시면서 돈벌어서 자식 부양했던 어머니가 이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셔서 정말 잠도 오지 않고 미치겠습니다.
왜 저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방에만 들어가도 미치도록 슬프네요
생전에 저랑 하였던 문자라도 더 가지고 싶어서 휴대폰 문자 복원도 맡겼지만 저는 아이폰이라 복원도안되고 어머님은 오래된 구형lg폰이라서 복원맡겼지만 거의 복원도 되지 않있습니다
맘같아선 어머니 모습 조금 더 끄집어내고 싶어
최면 치료라도 받고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뼈아픈 고통보다 심한 경험을 겪으셨던 회원분들 계신가요?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후세계는 있을까요?전 무신론자에 종교도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후세계가 꼭 존재해서 고생만 한 어머니가 편히 좀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길일까요?
아주 조심스런 말씀이지만 뇌진탕 같은
외력에 의한 가능성은 없나요.
평소에 지병이 없으셨다길래 여쭤봅니다...
결과는 나왔는데 유가족에게는 다이렉트 공개가 안되고 경찰 수사가 종결이 나야 된다고 하네요
슬프고 괴롭겠지만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행복한일만 가득하실거예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종교가 없습니다만,
유튜브에 법륜스님이 강의하시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중에 결혼 후 아내가 자살하신 분의 이야기도 있어요.
공감이 가지는 안겠지만, 한번 영상 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힘내십시오.
사후세계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 좋고편한곳에가셔서 고생없이 편하게 그곳에계실꺼에요..이렇게까지 글쓰신거보니 좋은아들이였던것같아요 자책은하지마시고 어머님생각하며 열심히 알차게하루하루 살아가세요
어머님 좋은곳으로가셔서 지금쯤 편히앉아 내려다보실겁니다.
힘내세요
시술 잘 받으셨는데 안타깝네요
3개월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시죠?
우리 아버지도 목욕 잘 가시고, 심장마비로 사망했어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