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서 긁적이는 글들이 그닥 좋은소식이 아닌지라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가요..
그래도 종종 이런저런 속얘기들을 털어놓고 힘받고 갔던 공간인지라 다시 찾게 됐네요ㅎ
디저트카페 만 8년차를 꽉꽉 채우고 이제는 정말로 이공간에서 떠나야 할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속풀이 글로 올렸었는데요..
건물주가 일방적 주장으로 권리금회수를 못하게 제3의 임차인과의 계약을 방해하고,
이 코로나시국에 본인의 권리라며 5% 임대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예요.
물론 방어차원에서 저도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명시된 계약갱신청구권을 주장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이번 게약갱신때 건물주와 어떻게든 원만하게 재계약을 진행해서 최소한의 권리금이라도
받을수있게 새로운 임차인과의 계약에 협조를 부탁하며 읍소했으나 요지부동으로 오히려 본인의 사정이 힘들다며
임대료 5%인상안으로 재계약을 하던지, 원복후 가게를 빼라고 해요.
그간에 겪은 많은 일들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두통이 가시지를 않고 눈도 침침하고 밤잠도 못이루고요...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 더이상 일하기도 힘들고..
이젠 너무 지쳤어요..
그래서 그만 버티고 떠나려고요..
오래 한자리를 지켜온 보람인지 초등학생였던 여학생이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서 찾아와 주고,
철없던 남고 학생들이 이젠 나라지키는 군인이 되어 찾아와 주고,
이사후 1시간이 넘는 거리에서도 기억나는 디저트라고 굳이 찾아와 주시는 단골 어머니..
카페에서 끼니 챙기기 힘들다며 지나는길 무심코 들려서는 이런저런 간식거리들 챙겨주고 가시는 여러 단골님들...
이런 따뜻함들로 벼텨왔었어요.
최근 몇년간은 주변환경들이 많이 바뀌고 특히나 코로나가 닥치면서 근근히 혼자서 운영해왔었는데,
정말 딱 여기까지인거 같아요.
어차피 건물주의 동의가 없는이상 아무리 좋은 조건의 제3의 임차인이 있다한들 계약성사는 어렵고( 이미 계약취소 경험있음ㅠㅠ)
장사가 되든 안되는 매달 임대료와 부가적인 비용들은 지출이 되는데..
현재 자영업 하시는분들 다들 겪고 있는 그 어려움들을 더는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한동안은 건물주가 야속하고 원망스러웠어요.
다들 힘든데 좀 이해하고 양보해서 서로에게 윈윈 되는 길을 함께하면 안되는건지..
되묻고 싶었고, 이해받고 싶었는데.. 안되더라고요ㅜ
이미 임대료도 두어달 밀려가고 있고, 이데로 보증금에서 까이게 되면 정말 소위 말하는 개털되서 거지꼴로 접어야 하잖아요.
버텨서 될일이 아니라면, 그냥 버릴꺼 버리고 이성적으로 살아남을 새로운 길을 찾는게 맞는거 같아요.
속풀이처럼 써내려가다 보니까 좀더 명확해지네요.
끌탕하며 건강까지 더 나빠지면 정말 더이상의 후일을 담보할수 없으므로...
이제 여기서 정리하려합니다.
그나마 더이상 속 시끄럽지 않게 마무리나 잘 되었음 좋겠어요.
좋지도 않은 긴글들 읽어주신 보배님들께 민망하고 죄송스럽네요..
살다보면..
또 좋은얘기, 기쁜얘기 나누는 날도 오겠지요..
유난히 하늘이 낮은 주말오훕니다.
연휴정리 잘들 하시고, 저도 정리 잘되서 다시 긁적이러 올께요..
다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들 하세요~ ^^!
ㅜㅜ
건강 먼저 챙기시고
힘내세요
쟁점만 가지고 법무사 나 변호사 상담 해보셔요
야박한 임대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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