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이사온지 반년되어갑니다
그간 조용히 잘살고 있었는데 2~3일전부터 갑자기
밤 9시만 되면 천장이 쿵 덜덜덜 쿵 덜덜덜 하며
울리네요 심지어 천장에 달아놓은 조명까지
드르르르 하며 떨림이 전해지네요
이러다 말겠지 하며 지냈는데
어제도 밤9시부터 자기전 12시까지 계석 울림..
찾아가서 ㅈㄹ할까 고민하다 참아보자 싶어서
자려고 누웠습니다
누워서 눈감고 있는데 거실쪽 진동이 안방까지
약하게 타고 넘어오길래 빡치기 시작
그러던중 밤 12시반쯤 베란다쪽에서 물청소를 하는지
막 무엇인가 흘려보내는 소리가 납니다
와이프도 너무한다거 하고 저도 너무 화가나서
윗층 올라가서 문두드렸습니다
아주머니가 나오고 안에는 딸 한명 있더군요
무슨일이냐길래 아홉시부터 천장이 울리고
거짓말 보태서 어디에 계시는지 다 알정도로
너무 천장이 울린다거 화를 참으며 웃으면서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아주머니가 놀라면서 미안하다고 전혀몰랐다고
조심하겠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말듣고도 너무 화가난 상태긴 했는데
대화가 통하는분인거 같아서 조금씩 풀렸습니다
안에있던 딸분도 정말 죄송하다며 90도 인사까지 하며
사과하시며 아주머니께 엄마 우리 슬리퍼사야겠다
라고 얘기 하더군요
여차저차 얘기하며 조금만 조심해달라고 말하고
웃으면서 인사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조용해지고 내려와서 와이프한테 잘 말했다
하고 잠들기전에 우리도 이정도로 고통받으면
우리아래층도 우리같은 상황일수도 있겠다
싶어 우리도 집에서 슬리퍼 신자고 하고
오늘 저녁에 퇴근후 다이소가서 슬리퍼 사왔습니다
그런데 집와서 좀 있다보니 또 밤9시부터
천장이 쿵쿵 거리네요ㅋㅋ
첨엔 어 그래도 어제보단 약하네? 했는데
갈수록 그 충격이 강해지고 어제와 별반 차이가
없네요
또그러면 얘기해 달라고 한지 24시간도 안되서
또그러네요ㅋ
어이도 없고 화도나서 올라갈까 하다가 참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시간엔 또 조용해졌는데
또 울리면 올라가서 다시 얘기좀 해봐야겠네요
다이소까지가서 슬리퍼 사서 신고있는 저를 보고
윗집을 생각하니 갑자기 왜 내가 병신같고 한심해
보이는지 현타가 오네요
넋두리 한번 하고 갑니다
결국 이사햇슴ㅈ여
담배를 피워보세요.
어느정돈 이해가 가네요
ㅜㅜ
제가 그래서 앞집으로 이사같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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