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명 타는 빨간색 광역버스 아실겁니다.
사당역 4번 출구 버스정류장은 금요일만 되면 지옥으로 변하죠.
마침 제가 기다리던 버스.
10시차인데 10시 11분이 넘어서까지 안옵니다..
더워서 땀은 나고 짜증도 올라오고 있는 찰라
도착한 버스.
긴 줄이 버스 안으로 빨려들어가다시피하며 버스에 올랐고 마침 맨 앞자리 기사 바로 뒷 자리
어떤 줌마가 앉아 있는데 옆에 아무도 안 앉길래 보니 봉투와 백팩? 이 올려져있었습니다.
제 뒤에는 물론 더 긴 줄이 있었고 그 짐을 좀 치워달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리니 저를 째려보시더니
여기 짐 있는거 안보이세요? 여기 짐있으니 앉을 생각말고 뒤로 가세요!!!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 뒤에 줄도 있고 기다리길래 저기요 짐 치우세요. 라고 말하자 갑자기 또 째려보며 여기 짐이 있는데 왜 앉으려고 하는거야? 참나 짜증나게ㅡㅡ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 앉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짐이 먼저입니까? 사람이 먼저지!
이러니 갑자기 저를 보더니 아니 젊은 거같은데 왜이렇게 시비걸어요?
그리고 왜이렇게 싸가지가 없어? 이러길래
아니꼬우면 뒤로 가시던가~
이 한마디 던지니 짐챙겨서 뒷자리로 갔습니다. 가면서
시팔 좃팔 뭐 싸가지니 뭐니 다들리게 욕하면서 가는데 ㅋㅋ
제가 마지막으로 팩폭 날렸습니다.
젊은거 운운하기 전에 나이 먹은 만큼 본보기를 보이라고..
그러니 주변에 있던 분들이 박수....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 머쩍었는데...무튼 그렇게 인실좃 해주고 기분좋게 버스타고 왔답니다ㅎㅎ.
참고로 그 버스 줄이 워낙 길어서 탑승객중 7~8명이 서서 종점 전 정거장까지 가는 상황이였습니다.
제가 종점 전 정거장에서 내리기 때문에 상황은 더 잘 알았고요.
버스나 지하철 탈때 자기 짐이 생명체인 것 마냥 의자에 놓고 못비킨다하면 당당하게 말하세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짐보다 사람이 우선시 되어야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짐이면 택시타세요.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제발..
저도 버스탈때마다 느끼는건데 무개념 아줌마들 너무 많아요
옆에 짐 올려놓고 안치워준다던가, 일찍 내리지도 않으면서 통로에 걸터앉고
창가쪽 안으로 앉으려고 하면 자리 안비켜주고 에휴..
줌마충이나 맘충들은 옆자리에 서있으면 앉을거냐? 앉을 생각이냐?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앉겠다고 말하면 굉장히 아니꼬운 표정 지으면서 한숨쉬며 자기가 다리를 치워주는게 굉장히 큰 선심 쓰는 것 마냥 그럽니다.
그리곤 굉장히 한숨 쉬고 너가 꼭 여길 앉았어야했냐와 같은 기분을 느끼도록 티을 내려 듭니다.
왜 그따위로 인생을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는건 순서 있어도 가는 건 순서없고
젊음 운운할 거면 나이 먹은 만큼 연륜과 인품을 갖추길 바랄 뿐입니다.
나는 되고 너는 안돼 식의 무대뽀 정신을 보여준다면 한번 사는 인생 할말 하고 살랍니다.
히어로되셨군요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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