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샛말로 카공족이라고 하죠..
주말마다 인근 학원에 다니는 학생인듯 한데.. 미리 와서 과제를 풀고 있으면 수분내로 그 학생의 엄마가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중간중간 머라머라 그 학생에게 잔소리를 해요..
학생은 이에 아무런 응대도 안하고 그저 뭔가를 계속 쓰고 지우고를 반복만 합니다.
그런데 좀전에 말이죠..
그 학생이 카페안에 있는 화장실엘 들어갔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록 나오지를 않는거예요.
다른손님들도 이용을 해야하는데 그 학생이 들어가서는 나올 기미가 안보이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급기야 그 학생의 엄마도 낌새가 이상했는지 거칠게 노크를 하며 문을 열라고 채근을 하니까 그제서야 화장실 문이
열리더라구요.
그런데 주변인들은 의식하지도 않고, 그 엄마가 화가 난 상태로 머하는짓이냐고 심하게 아이를 몰아세우며 꾸짖더군요.
너무 피곤해서 변기에 앉아 잠깐 잠들었어요.. 얼떨결에 당황한 나머지 학생이 요레 대답을 합니다.
기껏해야 중1에서 중2정도 되보이는 남학생인데 평일도 아니고 주말 늘 같은 시간에 기운없이 카페안으로 들어오는
이 학생이 오늘은 참담할 정도로 안타깝고 가엾더라구요.
대체 누구를 위한 공부를 하는것인지, 불과 60센티 남짓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치 죄인을 감시하는 간수처럼
아이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가해지는 무식한 폭력에 기가 차기도 하고, 한심스러워서
차라리 다음 주말부터는 더이상 저 카공족이 가게에 안왔음 싶어요ㅜㅜ
아이들은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자란다고 하던데..
대체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면 카페 화장실에서 쪽잠을 자는 걸까요?
불쌍한 카공족...아휴~ㅜㅜ;;; 너무 안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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