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데도 불구하고 매출도 훅 줄고, 이래저래 심란한데요.
오후늦게 건물주가 뜬금없이 자기 지인이 개업한 스터디카페의 광고전단지를 한묶음 디밀면서 한다는 말이..
제 디저트카페의 주문대 위에 올려놓고 홍보 좀 해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타업종도 아니고 동종업종의 광고지를 어떻게 여기 주문대 위에 올려놓을수 있느냐며 깊은 빡침을 억누르며
미소 장전과 함께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건물주님은 기필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그 지인에게 자신의 체면이 있으니 단 며칠만이라도
제 카페 주문대위에 올려놓자며 반 우격다짐으로 밀어부치는데...
힘없는 을의 입장에서 더이상 제 주장만을 펼칠수가 없더군요.ㅜㅜ
물론 건물주가 원하는데로 홍보를 해줄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어요.
하지만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아무리 "건물주=주님" 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남의 카페를 홍보하는 전단지를 저에게 디밀수가 있는걸까요?
막말로 제 카페의 운영이 어려워져서 임대료도 제대로 못내고 절절 매게 되면, 건물주는 보증금에서 차임만 하면 된다는
이기적 발상의 논리인건지...
어이가 없고 기도 막히고.. 뭔가 배신당한 느낌이랄까...
이 깊은 빡침을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참.. 세상살이가 쉽지 않습니다ㅜㅜ
나누고 더불어 살아야 살맛 나는 세상이라 믿고 늘 그리 살려 노력중인데, 오늘은 이러한 저의 생각들이 깊은 회의감으로
몰려오네요.. 참 싫어지는 세상살이 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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