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동산을 합니다.
사건개요
약 한 달 전, 60대 아주머니와 40대 따님이 원룸 월세방을 얻으러 왔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원룸 몇 개를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A원룸이 마음에 든다고 가계약을 했습니다. 계약금 30만원을 거셨고, 이 돈은 저희가 대신 받아 A원룸주인에게 송금했습니다.
3일 후 두 모녀가 집을 제대로 안 보고 계약했다고 다시 보자고 하여 다시 보여드렸는데, 옵션(TV, 냉장고 등) 확인을 못했다고 ㅠㅠ 계약을 취소해야겠다고 사정을 했습니다. A원룸은 옵션이 없는 집이었습니다. 약간 짜증은 났지만 워낙 순진하신 분들이란 생각에 취소를 해 드려야겠다고 A원룸집주인에게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통상적으로 계약금반환은 주인이 과실이 있지 않은 한 반환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서적인 부분으로 인하여 어려운 환경에 놓인 세입자에 대한 배려로 전부 또는 그 기간에 따라 일부 반환을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A원룸 주인은 돌려주겠다고 저에게 약속을 합니다.(문자 남겨져 있음) 그런데 안 돌려 줍니다. 한 달이 지나도 문자도 씹고... 이런 경우는 부동산에서도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수 천 만원의 계약금이 걸린 거래라면 법의 힘을 빌려 소송을 하겠지만 이런건 정서적 호소만이 길입니다. 그리고 세입자의 계약금을 대신 받아드리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도 그 원룸 사장과 계속 거래를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대쉬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넘게 훌쩍 지났습니다. 워낙 하루에도 많은 손님을 만나는 일이라... 그 일만을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사실 잊고 살았습니다.
어제....
다른 분이 집을 구하시길래 원룸 주인분들에게 단체문자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 A원룸 원룸주인이 답장이 왔습니다. 당시 취소된 방이 한 달이 지나도 안나가니 그 분이 제게 문자를 보낸거지요. '우리방 좀 놔 주시오!' 이렇게요.
그래서 제가 답을 했지요. '사장님! 일전의 계약금 반환이 되지 않았으니, 그것을 먼저 해결해 주십시오! 그럼 저희 부동산 식구들이 사장님 원룸에 신경쓰겠습니다.' 이 취지로 답장을 했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대뜸 "이 새끼가 장난하나!" 그래서 "사장님 저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반말과 욕설을 하지 마세요!" 그러니 약간 비아냥 거리며 "제가 그럼 존대를 해 드리지요!" ㅎㅎ 이러십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내가 언제 그 돈 안 준다고 했어. 준다고! 준다고! 당장 준다고 그 몇십만원 가지고 사람을 뭘로 보고" 그래서 "사장님 그럼 지금 입금해 주세요!" 그리고 문자로 계좌 번호를 보냈으나 다음 날까지 아무러 반응이 없습니다.
문자저장과 통화 녹취가 된 상태입니다. 제가 올린 글의 취지는 단순히 저희 손님의 계약금 반환부분이 아니라 이 원룸 사장님의 태도에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빅엿'을 줄지 ㅎㅎㅎ 혹시 잘 아시는 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참고로 A원룸 사장님이 '이새끼야' 하는 순간 녹취하고 있음을 인지해 드렸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합니다"라고 했더니 비웃으시면서 "네가 무슨 명예가 있냐? 끄떡하면 고소냐 해라 해~!" ㅎㅎ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전화로 욕 좀 했다고 고소가 되지 않으니, 저로서도 그냥 참는 것만이 달리 방법은 없으나, '사회정의' 차원에서 ㅎㅎ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 부동산도 못해먹겠네요, 계약금 못돌려준다면 끝일텐데 지가 지입으로 준다하고 안주는 심보는 뭐여 위분 댓글에 묻어감니다.
분명 대출 킨 방일겁니다. 주위 부동산에 쫙 퍼뜨리면 뭔가 답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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