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지난주 목요일 남편이 퇴사를 했습니다.

목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했다길래, 왠일이야! 기분 좋게 퇴근했는데 주차장에 남편이 늘 타고 다니던 회사트럭이 없었던 것이죠!

그때 저는 직감을 했습니다. 드디어 때려치웠구나. 아니면 호오오오옥시 로또라도 되어서 때려치우고 온거 아닐까? 하는 꿈은 역시 깨몽이었지만.

몸을 쓰는 일인데 허리가 많이 안좋아 몇번이나 치료를 받았던 터에, 인간에 대한 배려라고는 없는 회사의 처우에 남편이 많이 지쳐있었어요.

조금 쉬었다가 다시 일을 알아보라고 몇번이나 말했었는데, 꾸역꾸역 버티던 남편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기쁘다고 춤 출 소식은 아니었지만 그간 많이 고생 했으니 이참에 몸도 마음도 추스릴 수 있는 기회인것 같아 내심 좋기도 했습니다.

이제 당분간 애들 아침상 걱정은 안해도 되겠구나. 집에 들어가면 대충 청소라도 되있겠지?! 의 기쁨도 있었구요 ㅋ

다같이 노고를 벗어난 남편을 축하하는 가족회식을 하고, 불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또 회식. 토요일도 거나하게 마셨습니다. 당분간은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려구요. 

이번주엔 몇개월전부터 계획했던 제주여행을 가요! 장마라 아쉽지만 후련하게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밤낮없이 가족을 위해 일하시는 수많은 보배인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요 :)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저희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덕담해주신 말씀대로 좋은일만 있을것 같아요. 다들 복받으세요. 따뜻하신분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