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가족들과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약 5일간 렌트카를 빌려 운전을 했습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을 돌았는데, 차종은 폭스바겐 파사트 였습니다.

신형 파사트의 유럽형 버젼 입니다. DSG미션을 단 2.0 디젤 모델 이지요.

주행거리는 약 3천 키로를 갓 넘은 새차수준의 차량 이었습니다.

처음 공항에서 차를 받고 호텔까지 운전하면서는 대형캐리어4개와 성인 4명을 태우고도 잘나가네 정도 였습니다.

겉 모양은 국내에서 파는 미국형 파사트와 비슷하지만 길이가 더 짧고, 서스가 더 단단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뒷좌석과 트렁크 면적은 광활 합니다. 옵션은 렌트카 라서 겨우 ECM룸밀러, 정차중 시동 꺼짐기능, 리모콘키, 듀얼 오토 에어컨 정도가 다 였습니다.

비록 전륜구동 패밀리카 지만, 파사트의 진가가 드러난건 마르베야(고급휴양도시)에서 론다(절벽도시)로 가는 길 이었습니다.

굽이굽이 산길이 끊이지 않고 1시간30분간 이어지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고갯길 같은 코스가 끊이지 않고 나온나도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유럽녀석들 여기 코너의 최고 제한속도가 보통 60~90 정도 됩니다.

직선은 무조건 120 이구요. 이러니 운전다들이 우리나라같으면 시속 30~40에 지나갈 길을

레이싱 하듯이 60~90사이로 지나 갑니다.

거기가 길은 왕복2차선으로 추월이 불가하지요. 저 역시 뒷차에 피해 안주려고 어쩔 수 없이 그냥가도 땀나느 고갯길을 앞차 따라서 시속 70~90 사이로 코너링을 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느끼기에는 제가 타는 국산차량이었으면, 뒤가 털려서 절벽에 떨어질 속도가 문명하지만, 이 차는 그대로 앞뒤를 꽉 누르고 코너링을 해줍니다.

후륜구동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일반 전륜 차량도 이정도이니, 유럽 차들의 핸들링, 서스의 수준이 우리와 넘사벽이란것은

주지의 사실 이란것을 느꼈습니다.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게 저, 와이프, 아버지 3명이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했고 같은 느낌을 받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동네 스코다, 세아트 등의 우리가 잡브랜드로 치부하는 차들도 우리나나의 차량보다 코너링 실력이 월등 합니다.

도로에서 차들 돌아나가는거 보면 아니까요...

역시 차는 옵션으로 타는게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귀국해서 장기 주차된 제 차타고 가니 시속80 직선 도로에서도 차가 살랑살랑 거리는게 느껴지네요 ㅋㅋ  

연비는 반납시 기름을 채우지 않고 풀탱크상태에서 받아 운전하는 조건으로 약 1,000km를 재주유 없이 운전하고 반납할때 연료 부족등이 들어온상태에서 반납했습니다.

그러니 약 1,000km를 연료 탱크를 풀로 채운상태에서 성인4명과 대형 캐리어4개를 싣고서 달린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