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콘텐츠 미디어"전으로 부산 EXPO 유치전에 참여한 "로맨틱시티 in 부산" 제작사 대표 김태건 입니다.
그동안 제가 겪었었던 깊은 빡침을 참고 또 참고 감정 추스리고 요약본 올립니다.
국민 여러분, 부산시민 여러분...
EXPO 마지막 PT에 '갈매기'가 날라 다니고 '오빤 강남스타일'이 나와서 많이 당황하셨었죠?
경쟁국 사우디와 이탈리아의 PT와 너무 비교 되어서 쪽팔리셨죠?
연사들 구성도 너무나 쪽팔리셨죠?
지난 6월 20일, 파리 4차 PT 때,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 등 일명 'K-소프트 파워'를 내세워서 리야드와 한판 승부를 보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의 그 많은 'K-소프트파워'는 다 어디 가고 저런 삽질들을 했는지 정말 궁금하시지 않으십니까?
아니... 유치위에 계시는 분들은 'K-소프트파워'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셔서 저렇게 하셨을까요?
그분들은 사우디에 이기고 싶지 않으셨던거고, 그래서 대충 쇼를 하신 것이었을까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이 될 정도로 비참 했었던 유치전 결과였습니다.
'K-소프트파워'다 어디갔나요?
마지막 PT 영상 제작에 53억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돈이면, 롤코 영화 2편은 만들거나 예능 3~5편 만들 수 있습니다.
영화나 예능에 부산 EXPO 유치전 반영 하고... 부산 예쁘다... 이렇게 내용 담아서 전세계에 뿌리면, EXPO 경쟁이라는 호재를 가지고 부산시라도 전세계에 알릴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부산 EXPO를 소재로 하거나 배경으로 제작 된 영화가 단 한편이라도 있나요?
드라마가 있나요?
인기 예능들이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CJ ENM에서 만든 다큐와, 저희 회사가 만든 예능 단 하나 뿐 입니다.
진심 궁금하시지 않으십니까?
5,000억 예산과 수백억의 민간 기부금 다 어디다 써버리고 'K-소프트 파워'로 승부한다면서 제대로 된 영화, 드라마 하나 없고,
수많은 인기 예능들 중 단 한군데도 부산 EXPO를 조명하지 않았고...
방송 콘텐츠 업계의 사람들은 죄다 좌파여서 EXPO 안되기를 빌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어차피 질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어서 그럴까요?
원인은 부산시청의 개빌런짓 때문임
부산시청이 "방송 콘텐츠 따위는 필요 없어요"라고 공식화 하는 진심 개빌런짓을 했기 때문 입니다.
심지어는 부산시청은 저희가 촬영 완료한 예능의 저작권 강탈도 시도 했구요.
어떻게든 존재 자체를 없애 버리기 위해서 발악을 했습니다.
그래서, 유치위와 10대기업은 뮤직비디오, 콘서트 실황 중개, 홍보 동영상 같은 것만 활용 했구요.
전국민이 경악하는 스타들 주욱 나오는 강남스타일 PT 밖에 나올 수 없게 된 겁니다.
아니... 부산시청이 그렇게 했다는게 믿기세요?
안 믿기시죠.
저도 안 믿깁니다.
하지만, 저희 제작진 총 80여명이 지금까지 당해 온 사실이고,
그것 때문에, 메인 제작사인 저희는 부도위기구요. 몇몇 협력사들은 큰 피해를 입고 복구가 안되고 있습니다.
집중 진상 조사 부탁 합니다!!!
지난 1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저의 부족'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시청의 개빌런짓을 몰랐던 것이 맞을테니 '대통령 부족'만이 아니었다는 점을 꼭 아셔야 할 것 같구요.
제발 저희 사건을 집중 조사 해 주세요. 좋은 일 하겠다고 뛰어든 제작진들 다 죽게 생겼습니다.
지난 12월 1일, 박형준 시장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패배분석'이 필요하다고 기자 회견을 했는데,
시장님... '프레젠테이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진짜 생각하고 계시고, 그동안의 부산시청의 개빌런짓을 몰랐다고 한다면, 옆에 있는 간신배들 좀 죄다 쳐 내시구요. 부산시청 소통 구조부터 개혁 좀 하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또 개떡 같은 '패배분석' 나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이미 다들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재도전을 위해, 제가 경험한 '패배원인' 중 부산시청에 있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폭로 합니다.
부산시청에 있는 EXPO 패배원인
1) 전략 부재가 아니라 포기 : 애시당초 사우디와 돈으로 승부 안된다는 거 다 알고 있었음. 그럼 대안이 있었어야 함. 근데, 대안 중 하나인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전'을 필요 없다고 공식화 해 버림.
2) 담당자들 책임감 부재 : 법적 문제만 없으면 된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책임질 필요 없다? 어차피 재수 할 것이었다?? 우리가 주역이 아니었다??? 그게 부산시청의 태도여도 되는 것인지 큰 반성이 필요 함.
3) 소통 창구 부재 : 부산시청 공무원 몇명이 결탁하면, 사람하나 기업체 하나 바보 만드는거 삽시간임. 이번에 보니까 한두번 해본 솜씨들이 아님. 더 웃긴건, 문제 발생 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아예 없음.
4) 인재 배치 오류 : 유치홍보지원팀장에 홍보 전문가를 배치한 것이 아니라, 법학 전공자를 배치한 것이면 말 다한거 아님?
5) 부산시청 개빌런짓 : BTS 날리고, 방송콘텐츠 날리고, 죄달 날려 버림. 홍보 동영상과 방송 콘텐츠도 구분 못하는 지식 수준과 그나마 있는 방송 콘텐츠 마저 없애려고 양아치 짓에만 집중 함.
6) 강력한 팀킬 : 열심히 일하는 동료 죽이는데에만 집중 함. 제작사 죽이는데에 진심으로 집중 함. 이게 ... 요즘 시대에 벌어진 일이라는게 더 소름임.
부산시청 탓으로만은 너무 과하다??
대통령과 정재계가 같이 유치전을 했는데, 부산시청 탓으로만 말하기에 너무 과한거 아니냐는 분들을 위해서 항변을 하자면,
6월 4차 PT에 'K-소프트파워'로 승부한다고 했는데, 싸이만 나오고 별 다른게 없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 입니다.
"방송콘텐츠 미디어전" 개념을 저희가 집중적으로 부산시청과 중앙에 계시는 분들에게 이야기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셔서, 업무협약도 맺고 제작도 시작 한 것 입니다.
그런데, 부산시청이 5월에 갑자기 '그딴건 이제 필요 없다'라고 공식화 해 버린 겁니다.
전 정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짜 EXPO를 유치 할 마음이 있는 건지가 매우 의심이 갔습니다.
그리고는 제작사 대표에 대해서 악의적인 소문만 여기저기 유포하고, 콘텐츠가 알려지지 않도록 정보 차단하는데에만 집중하였습니다.
결국 지상파 방송이 늦게 되었고, 이때는 이미 너무 늦었고, 소용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부산시청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한마디 더 하죠.
부산시청.... EXPO 유치 염원을 담아서 유일하게 제작된 여행 예능,
"로맨틱시티 in 부산"... 지상파 방송 될 때, 부산시민들에게 홍보 하셨나요?
안 했죠?
그게 부산시청의 EXPO 유치 자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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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유머로 아실까봐요.
제가 당한 일인데... 저도 아직 안 믿기거든요.
요즘도 돈을 멕여야 한다는게 ... 더 웃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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