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로운소(牛) 할머니 곁으로 (우리나라. 실화임)
[한겨레신문] 2007년 01월 12일(금) 오후 08:34
[한겨레] 경북 상주시 사벌면 주민들이 12일 ‘의로운 소’ 장례식을 성대히 치렀다. 사람이 죽었을 때와 꼭 같이 장례 절차를 밟아 염을 하고 꽃상여에 태워 발인제를 지내며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상주박물관옆에 무덤까지 만들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이정백 상주시장 등 주민 200명이 참석했고 장례추진위원회(위원장 최영숙 상주시 특작과장)도 꾸려졌다. 상주시는 이 소의 무덤을 ‘의우총’으로 이름짓고 향토민속 사료로 기록을 보존하기로 했다.
죽어서 사람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은 이 소는 경북 상주시 사벌면 묵상리 임봉선(73)씨가 키우던 암소 누렁이로 지난 11일 저녁 8시40분께 죽었다. 소의 나이는 20살로 사람으로 치면 60대 노인에 해당된다.
누렁이가 ‘의로운 소’로 불리게 된 것은 14년 전인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5월 26일 임씨의 남편 고 서석모씨는 외양간에 있던 누렁이가 고삐가 끊어진 채 사라져, 온 동네를 뒤진 끝에 사흘전에 장례식을 치른 이웃집 김보배 할머니의 묘소에서 찾아냈다. 이곳은 집과 2㎞ 가량 떨어진 산속이다. 서씨는 발견 당시 누렁이가 묘소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소를 달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가 집으로 가지 않고 숨진 김씨의 집으로 들어가 넋을 기리기라도 하듯 빈소 정면에 한참을 서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광경이 많은 문상객들의 눈에 띄면서 누렁이가 의로운 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씨의 큰아들이자 상주였던 서창호씨는 빈소를 찾은 소에게 일반 문상객처럼 접대해야 한다며 이튿날 막걸리, 두부, 양배추 등을 주며 예를 갖췄다. 마을 사람들은 “인정많던 김씨가 매일 소를 찾아왔고, 주인이 없을 때면 소에게 먹이를 줘가며 정을 나눴고, 소도 외양간 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밀며 각별한 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씨는 당시 사재를 털어 마을회관 옆에 의로운 소 비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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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15> 할머니 찾아간 의로운 소
[연합포토] 2007년 01월 12일(금) 오후 08:22
(상주=연합뉴스)
자신을 돌봐준 이웃집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가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던 경북 상주시 사벌면 묵상리의 '의로운 소' 누렁이가 11일 죽었다. 누렁이가 살아 있을 때 소 주인 서창호(사진 왼쪽).임봉선씨와 함께 고 김보배 할머니 묘소를 찾아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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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소 울음소리는 참고로 올립니다
소울음 소리 ‘음메~’ 하고 우는 낮고 부드러운 소 울음소리는 언제들어도 정겨운
고향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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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주시에서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의 무덤을 찾아가는 행동으로 화제가 됐던 소 '누렁이'가 죽은 뒤 경북도내에서는 또 다른 `의로운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주인을 향한 의리와 애정을 보인 동물들은 죽어서도 무덤에 매장되고 기록이 남겨지는 등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상주의 누렁이가 폐사하자 주민들은 의로운 소의 무덤이란 뜻의 의우총(義牛塚)을 만들었는데, 인근 구미에도 같은 이름인 의우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시 산동면 인덕리에 자리잡은 의우총은 조성된 시기가 기록돼 있지 않으나 조선 인조 7년(1630년) 선산부사였던 조찬한이 쓴 의열도(義烈圖)에 무덤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어느 해 여름 인덕리에 사는 김기년이 집에서 기르던 암소와 함께 밭을 갈던 중 호랑이의 습격을 받았고, 소가 주인을 대신해 호랑이와 맞섰다고 한다.
암소 덕에 목숨을 구했으나 이때 입은 상처가 덧나 20여일 뒤 숨을 거둔 그는 소를 팔지 말고 수명이 다해 죽으면 자기 무덤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놀라운 것은 주인이 숨지자 소도 먹이를 먹지 않아 3일만에 따라 죽은 일.
당시 선산부사 조찬한은 이 사실을 전해듣고 기록을 남겼고, 마을사람들이 만든 소 무덤 앞에 비를 세웠다.
관리소홀로 봉분과 비가 훼손돼 있던 의우총은 1993년 정비돼 이듬해에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같은 구미지역에는 술취한 주인을 불에서 구하고 죽은 개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의구총(義狗塚)도 있다.
350여년 전 구미시(당시 선산) 해평면 일선리에 살던 김성발이 술에 취해 길가에서 잠들었는데, 옆 들판에 불이 났다.
그러자 주인을 따라다니던 개는 인근 낙동강까지 수차례 오가며 온몸에 물을 적셔 불은 끈 뒤 지쳐 불에 타 죽었다.
흔히 알고 있는 '오수의 개' 얘기와 흡사한 이 이야기는 현종 6년(1665년) 선산부사 안응창이 개가 죽은 자리에 비석을 세우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 전해지고 있다.
이 무덤은 1993년 일선리의 마을 조성 관계로 인근 낙산리 국도변으로 이장됐고, 의우총과 함께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돼 오늘에 이른다. sds123@yna.co.kr
(끝) -------------------------------------------------------------------------------- 아래는 야후재미존에서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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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낫구나!!
<사람보다 나은 동물 죽어서도 대접받네>
[연합뉴스 2007-02-21 14:43]
의로운 개 무덤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에 가면 주인을 알아보는 동물이 있다.'
의로운 소 무덤
구미시 관계자는 "의로운 소에 관한 전설은 전국 여러 곳에서 수집되지만 전설의 모티브나 구성이 분명하고 기록과 현장이 전승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며 "의로운 개 이야기 역시 여러 곳에서 전해지고 있으나 봉분이 남아 있는 곳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상주 의로운 소 누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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