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예정에도 없던 여행같지 않은 여행...그런 달콤함에 빠져 ...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감에...점심을 먹을 겨를도 없이...하루가 흘러갔습니다..
오후가 되자 배고품이 밀려오고...그 배고품에는 그녀가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숨어 있었던것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내일이면 다방 이전으로 인해...그녀도 바쁠시간일테고...오전시간의 늘상 있는 문자를 받은
저이기에..오후되서 나도 문자나 보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또다른 문자가 와있는지..전화기를 자꾸 확인하게 되더군요..
참지못하고...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내일 가나?"
"어 아니 조금있다가 우리는 삼촌차 타고가고...그외에 짐같은건 용달이 다 가지고 간다.."
"오빠 점심은 먹었어?"
먹지않은 점심을 먹었다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야 니가 머 사다줄줄 알고 안먹고 있었지..."
그녀의 힘없는말은...
"오빠 잘챙겨먹어라..."
그런그녀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보고싶다는 생각많이 머리에 가득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통영넘어갈테니 시간좀 내봐...라고 말을 내밀었습니다..
"오빠 안되는거 알잖아..이전하고 막 지금 삼촌 기분이..많이 안좋은거 같다..몇일 참자 우리.."
돌아오는 답변은 저를 씁쓸하게 하는 답변이였습니다.
날씨는 이제 제법 서늘해 졌습니다...
밤에는 긴팔셔츠에 뭐라도 하나 걸쳐야 할정도로 추운 냉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불과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녀의 대한 그리움이 더해가는것만 같았습니다..
"술이나 한잔 마실까...? 그래 한잔 먹고 가자..."
오랫만에 찾아간 바 에는 한가한 나머지..바텐끼리 노가리를 까고 있더군요..
"어 오빠 오랫만..."
"잘들있었냐?" 인사를 나누고..늘 먹던 카프리 맥주를 시키고..홀짝홀짝 마실때쯤
문자가 옵니다..
"오빠..잘자요..내꿈꿔요.."
"씨바 아무리 유행이라지만..지금도 괴로운데..자면서 까지 니꿈을 꾸고 허무해 지라고?"
"카프리 레몬양념 필요없이 그냥 주라..."
그렇게 마시고 20분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나의 빈공간으로 걸어 들어가..현관문을 열자
어제밤의 떡뽁이 후라이팬에...먹다남은 음식들..쾌쾌한 냄새가 방안에 가득하더군요
부부같이 먹을 음식을 주워담으며 즐거워 하던 어제의 일이 오래전 일처럼 나의 가슴을
져려오게 합니다...
"아..썅...치우자.."
열심히 치우는 와중에..그녀가 놔두고간 화장품 로션샘플 몇개를 내 로션스킨옆에 가지런히
놓아 봤습니다. 마치 부부의 화장품이 한곳에 있는것 처럼 말이죠...
"아 사진이라도 한장 받아 둘낀데...그걸 달라 안했네.."
"다음에는 꼭 사진한장 달라 해야지.."
"아니다 지금 문자 보내봐야 겠다..."
서둘러 "야 옵빠한테 사진 한장 줄꺼 마련해 둬라..."
답변이 바로 오더군요..
"오빠 나 사진은 없고..증명사진 있다..."
"그럼 그거라도 담에 만나면 꼭줘라..."
라고 답장을 주고...씻으로 들어간 나의집 화장실에도..
그녀의 흔적은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다 잠이 깨기를 반복합니다.
새벽이 되어서야..잠이 들었고 아침에 들려오는 문자 소리에 눈이 떠집니다....
"오빠 나도 오늘부터 다시 일한다..오빠도 홧팅"
이러는 문자가 오더군요...
"수고해" 라는 답장을 보내놓고..모닝담배를 꺼내물때쯤
문자 하나가 더 도착합니다..
"아.어떻게..정말 오빠 말대로 오토바이 탄다 크악"
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에혀 병신 내가 그랬잖냐..거긴 오토바이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혼잣말로 핀잔아닌 핀잔을 주어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이분저분 인사를 나누며 가게앞도 쓸어봅니다..
아 내일이면 또 토요일인데..머리엔 온통 그녀생각뿐이였습니다..
그날도...그다음날도 일요일인 휴일에도...문자질에 짧은 전화통화
그것이 우리가 할수 있는 대화의 전부 였습니다..
통영으로 간지 몇일이 되던날...오후쯤이였습니다..
기력도 없고..힘도 없고..뭔가 허전한 나날이 지속되는 나에게 꿈같은
문자가 도착합니다..
"오빠 나 쉬는날 바뀌었다...은제게?"
"몰라" 라고 투명스럽게 두글자를 보낸직후
"화요일 히히"
그럼 내일이라는 이야기 인데...나의 두눈은 해맑은 초딩의 눈빛이 되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는 표현하면 제격이라는 생각이 되네요..
"오늘밤 간다..통영쏜다 15분이면 될듯..." 답장을 보내고..
일을 마친후..시간을 때울때가 너무 없어서..
피씨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러 갔습니다..
근데..3:3을 하는데..미친넘이 자꾸 케리어를 뽑을라고 지랄을
하는것이였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나는 같은편한테 욕을하니
이새끼가 얼리를 푸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참패를 당하고..시간을 보니 대충 11시쯤 되어
차에 시동을 걸고..통영으로 향했습니다..
"야 어디로 가면 돼냐?"
"오빠 지금 아직 한시간 좀더 있어야 하니까.."
"다른데서 더 있어..왜이리 일찍왔어?"
"내가 오빠있는데로 갈테니 피씨방에 가있거나
뭐 다른데..들어가 있어"
"에이씨 피씨방에서 대굴빡 터지고 왔는데..또가라고?
그냥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 2시가 되어갈때쯤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오빠 마쳤다..가게 떨어진곳에서
나가 있어야 하니..오빠..해안도로 쭉 따라가면서
오면 내가 있을꺼야.".그러더군요..
그렇게 그녀를 멀리 앞유리 앞에서 수일을 보낸 시점에 다시 만나
몰골을 보니..더 고생하고..좀 수척해진 모습이더군요..
"아 ..오빠 진짜 힘들다..똘끼있지 오빠..걔는 여기 안있고..
장승포로 간데.."
"뭐 장승포래 봤자..거제도 안인데...
가든가 말든가..아 야 모텔잡고 가서 잠이나 자자..."
그런 대답에 화가났는지...
"오빠 우리 노래방 가자...여지껏 노래방 못갔었는데....노래방 가자..."
그러더군요...
제가 젤 시러하는곳이 1순위가 노래방..고등학교때 오지게 가서 놀고..
직접 집이 노래방을 했기에...정말 가고 싶지 않았으나...
그래 가자..그대신 난 노래 안한다...
알았다는 확답을 받고...노래방을 들어가 노래주문을 하고..자리에 앉았습니다.
자기도 처음에 머슥한지 노래를 고르는 시간이 3분을 지나자..이거다 하더니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더군요..
노래를 곧잘 합니다..
노래선곡중에..정경화 의 너에게로 초대 만 부르지 않으면 전 다 좋습니다..
노래방에서 가장 안좋은 추억이있는 , 여자가 그 노래를 부를때 정나미가 떨어졌던
기억이 나서 말이죠...
양파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녀..
서영은의 노래를 부를때는 목소리가 너무나 예뻐보인 그녀...
정말 다시 듣고 싶은 "그사람의 결혼식" 그노래를 정말 다시 듣고 싶습니다..
그렇게 혼자 목이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내가 부르지 않아 좀 그랬는지
음료수를 머금고..내입에..넣어주는 쎈스도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한시간을 마치고..늘 그렇듯 모텔로 향했습니다..
둘이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양산에 갔던 이야기를 꺼내고..
"아 엄마가 아픈건 아닌데..좀 몸이 안좋아..넘어지셨는데..
어깨쪽으로 넘어지셔서 어깨뼈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아 똘갱이는 내일까지 하고..그만두는거야?"
묻자..응 그래서 내가 쉬는날이 바뀌고 새로운애 한명 또 온데..
뭐 이런 대화내용들로 채워진 침대에서의 대화...................
"야 오토바이 타면 치마 입지마라...팬티 보인다..
커브돌때 막 다리 벌어지면..남자들 큰일난다.."
정말 그녀에겐 아무런 도움안되는 농담섞인 걱정만..,그런 바보,멍청이 같은
말만..하였던 그녀와 나의 대화에 ..........
그런말 말고...다른 ..정말이지 다른 충고를 해주었다면...그리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여운이 남습니다..
더 깊은 집안내력,똘갱의 안부는 내게 필요치 않았기에 물어보지 않았고..
그때는 오직 머릿속엔...
그동안 참은 그녀와의 키스와 내 욕망분출에만 온신경이 곤두섰던
어리석은 마음만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빠 화요일이 다행인줄 알아...나 또 조금있음 그날이다.."
그런 자연스러운 농담도 던질줄 아는 그녀...
그렇게..우리의 밤은 모처럼 만나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눈을떠 그녀가 내옆에 있음에 행복하더군요
어서 일어나 거제 가자 이따 밤에 통영 태워다 줄께...
부랴 부랴 씻고 머리손질도 하고..
그녀의 스타킹 신는 모습에 장난끼가 발동하여
"야 내가 올려줄께..기다리 바바..."
키득키득 거리고 앞부분과 뒷부분을 잡고 올리다..내 손톱에
스타킹이 구멍이 났고..
둘이 웃음보가 터져..죽겠다고 웃고..그로인해..저는 또한번의
패티쉬 사랑을 시도하다..변태같다 라는 우스은 꼬릿표를 달고
일상적인 사랑을 나누고 나왔습니다.
거제로 가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왜이리 빨리 가는 것일까요...
저녁시간이 되어 통영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가깝게 느껴지고...
거제대교의 조명은 그저 불을 밝히는 용도로 보이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승혜야 문자,전화 자주 하고...다음주에 또 보자..."
"아니 평일이라도 오빠 보고 싶으면 전화하면 갈께...
잠깐 만이라도 보고 싶으면 전화해.."
라는 말을 남기고...그녀역시 아쉬워 하는 표정으로 웃음을 머금고
차에서 내립니다...
그런데..너무 이상합니다............
보내기가 싫습니다...............
"야! 사진!"
"아 오빠 맞다..지갑을 열어 증명사진을 건내주더군요..."
"야 오빠 사진은 내가 담에 줄께..."
그러고 웃으며 돌아서는 그녀의 뒷모습이 밝은 조명을 지나 서서히 사라지더군요...
아주 서서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허전합니다..
아직도 옆자리에는 그녀의 향취가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외근도 못나가고 있으요...
오늘중으로 마무리 해주세요..
생업에 지장있습니다...다만..
제목이 계속 걸리지만요....
정말 평생 못잊겠어요..........주인공님....ㅜㅜ
힘내시구...............가끔 생각하시면서 잘있냐구.....하늘보구 안부 물어주세요.....ㅜㅜ
누구나?다방내지 잠깐 만나봤겠지만 저도 젊을적에 잠깐 만나봐서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9편 언제 올려주시나요?? ㅠㅠ
제발 안슬펏으면 하네요...
이걸 영화로 제작하실 감독(?!)님 안계시나요?
너는 내운명 같은 영화가 될것 같은데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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