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침의 거사를 치루고...거제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정말 거제로 가는 길은 연인끼리 어디 놀러라도 가는 그런 기분마져 드는
차안에서의 분위기는 정말 둘에게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는 그러한 시간
이였습니다...
휴게소에 들려 둘이 함께하는 식사는 꿀맛과도 같았고...
예전의 사랑과,추억을 완전히 잊게 만들어 버리는 묘약과도 같았습니다..
"어 오빠 잠시만..같이 일하는애한테 전화왔다.."
"어 ...어...그래...물어보고 잠시만..."
오빠..얘 나랑 같이 일하는앤데 ..얘도 지금 마산이 집이라서 마산에 있는데
갈때 같이 태워가면 안되나...?
"내심 씨바..무슨 오봉일 물밑작업 하는것도 아니고..?
그래 내가 길치니까..니가 마산쯤가면 안내해라..난 마산잘 모른다..
그리고 마산을 향해 달렸습니다..
저쪽에서 기다리는 엷은 파마머리의 스므살 갓 넘길법한 여인이...
길가 모퉁이에..쇼핑백을 들고 서있더군요...
"쟈냐?"
응 오빠...크락션을 짧게 울리는 순간...우릴보고
뛰어 오더군요...
"엉니...아..나 뭐 잊어먹었다..."
지들끼리 뭐라고 떠들고...정말 여학교 수학여행 버스를 탄듯한
사투리 씨그널에...귀가 조금 아팠지만...
그래도 에혀..그러며 거제를 향해 달렸습니다..
함께탄 여자애는 얼마나 사교성? 사교성인지 푼수끼인지...
말도 많고..제스추어도 강렬하고...아무튼
나중에 저에게 아픈 소식을 전해줄 그러한 인물이 될테지만...
당시에는 정말 차문열고..니 걸어와라..하고 싶을 정도로
수다스러운 애였지요..
얼마나 수다스럽고..웃겼는지..제가 똘끼라고 부르다
똘갱이라고 불려졌습니다..
"야 내일까지 가면 되는거라며..."
너는 먼저 다방 근처에 내려줄까?
라고 묻자...말이 없어지더군요...
"오빠..오늘 얘도 같이 있자..같이 술마시자..."
아놔 씨바 얘까지 댈꼬 다녀야 하는 일이 벌어질지...갑자기 복병이 나타나서..
혹을 하나 붙여졌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그래...너랑 같이 일하는 애고..그럼...니 통영에서 일할꺼니까..
통영 드라이브 함 해보까?
"오빠 오늘 일 안해?"
라고 묻길래...나도 미쳤는지..그냥 오늘 좀 쉴란다...라고 말을 하곤...
통영으로 빠져서 달아공원을 향해 달렸습니다..
"아직 어디서 다방 차리는지 모르지?"
"한전근처라는데 잘 모르겠어 오빠..."
한전이 어디야? 모르긋다..
통영의 중앙시내길을 달려..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사고, 이것저것 음료수 몇가지를 산뒤
통영의 다리를 건널때쯤...
눈에는 믿기지 않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태풍 매미로 인하여 대형 컨테이너 선이 떠밀려와 다리난간에 걸쳐진것입니다..
"이햐~ 씨바..이거바라 이거바라..이게 우째 여기 떠내려 왔노.."
그 앞에는 기념촬영 하는 몇분이랑...사람들이 있더군요...
야...태풍이 쌔긴 쌨는가 보다...
달아공원의 꼬불랑 꼬불랑 길을 넘어..휴게소에서 커피를 한잔 뽑아먹고..
해양박물관 위에서 햄버거를 먹으려는 계산에...
그곳으로 향했으나...그곳도..정말 낚시꾼들만 버글버글 하고..
길도 통제를 해놔서 들어갈수도..아니 끊어진 도로라 진입이 안되는 상황이더군요
뭐 되는게 없네...되는게 없어...
더가자....더가다 보면 뭐 나오긋지...
계속 달리다 끝내는 마리나 리조트 가기전 수룩터라는 한적한 백사장에서
차를 세워 그늘진곳을 찾아 친구들 깔고 붕가붕가 했던 돗자리를 꺼내
쓱쓱 닦고...햄버거를 먹는데..그맛은 일품이더군요...
서로 배가 고팠는지..입술에 마요네즈를 묻혀가며 오늘저녁에 맥주마시고
놀생각에 서로 기분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똘갱이 역시 기분이 업되어 지가 들고 있는 폰카로 사진을 찍어대며
저와 그녀를 함께 붙여놓고..사진을 찍기도 하더군요..
오빠..각도가 안좋다..그래 그거 좋다..지혼자..웃고..떠들고
정신이 없었지만..그래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 하는듯 하더군요
점심을 간단히 마치고..이리 저리 돌아다닌 시각 이미 해는 저물어 가고..
"야 그냥 오빠 집에서 마시자..."
"직히 너네 둘 데리고 다니면서 술마시는거 감당이 안될것 같다.."
감당이라는 것은 금전적인것이 아닌...제 모양새 걱정이였을수도 있었습니다..
차는 이미 거제로 향해가고 있었고...둘은 피곤한지..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옆으로 그녀의 모습을 보니..정말 한없이 착하고..여린 그냥 순수한 아이 그자체
였는데..어찌 이런일을 하게 되었는지..한숨이 나더군요..
살며시 손을 그녀의 허벅지에 올려놓고..한손으로는 운전을 하였습니다..
부드러운 살결이 내손에 느껴지고..내 마음도...뭔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지더군요..
오빠 마트에서 술하고..안주꺼리..사올께...
"오빠 나 떡볶이 잘하는데..그거 만들 재료 같이 사러가자.."
라고 그녀가 말하더군요..
"내심 이런씨박 떡볶이 그 떡뽁이..."
그래..그럼 맛나게 해주..어...이러고 같이 마트로 들어가 재료들을 고르고
이것이 맛있네..저것이 맛있네 정말 부부같은 느낌이 드는 서로의 대화
정말 그때는 그러한 기분마저 들더군요...
차후 떠나가는 자리에 있어주지도..그 사실또한 알지 못할 그럴날이 올텐데도
말이지요....
집에 도착하자 마자 지들끼리 분주합니다..
"오빠 프라이팬,..."
달그락 소리와 타는냄새가 모처럼 집에서 진동을 하고..
지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맛을보고...
그렇게 거한? 썩을 ...망할...술상이 차려지고...
떡뽁이...떡뽁이...를 "떡뽁이" 를 먹으며...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역시 둘은 술을 잘 못마시더군요..저혼자 소주 한병정도 마시고..
둘은 맥주에 소주를 살짝 타서 두잔정도 마시고 안주먹고..
얼굴은 벌것게 달아올라..
그동안 웃겼던 손님이야기..변태같은 새끼들...막장을 달린 넘들이야기에..
지들또한 쌓인 것이 많았겠지만...저와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
뭐라 대꾸해주기가 힘들고..웃기기도 하였습니다..
나름 알고보니 똘갱이도 착한면이 많은...여린애라는것도 그때 알게 되었구요..
"오빠..오늘은 승혜랑 같이 못자서 화내기 없기..."
라며 웃으며 말하는 그애도 참...너도 눈치 우라지게 보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더군요..
그렇게 술을 마신 우리는 저와그녀는 바닦에서...
그똘갱이는 침대에서 자는 현실을 맞이합니다...
어이없는 상황이였지만..그래도 같이 누워서 자는데..침대는 양보해줘야 겠지요..
지금 웃으며 말하지만...옆구리..옆허벅지 옆무릅팍..옆 복숭아뼈..짓물렀던 기억이 나네요..
소리 안나게..하려고 많이 고생을 했지요...
그렇게 그녀들과의 즐거운 술자리와 담소를 나누는 날은 지나고...
아침부터 분주하게..드라이 소리와..둘이 씻는 소리에 나도 눈을떳습니다..
오빠 저 얘랑 둘이 택시타고 먼저 가볼께요..
나중에 전화 할께요 오빠..
"사랑해요.." 라고 말을 하더군요...
부시시한 머리에 눈꼽을 떼가며 일어난 나에게 그리 말하며...둘은 요란한 구두 소리를 내며
문밖을 나서더군요...
전 한시간만 더자고 출근해야지..어제 안한거 오늘 다 해야 한다는 생각에..다시 잠들지 못하고
출근준비를 하고..이틀동안의 즐거운 여정이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많은 분들 댓글에 답글을 달지 못해 죄송합니다...
과찬의 말씀도 , 혹은 비판의 글도..모두 감사할 따름이구요...
시간나는대로 결말의 부분을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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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선 댓글..및 추천하고나서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중간중간..나오는 좋지않은 소식의 글들이...ㅠㅠ
3명이서 쓰리썸 하는줄 알고 기대했는데.....죽음? 슬픈결말 아니죠?
새로고침으로 계속 기다렸어요..... 죽지마....ㅜㅠㅠㅜ
너무 재밌어요~
너는 내운명 보는것 같아요~
ㅠㅠ정말 정독해서 봤습니다
비록 슬픈결말이겠지만 읽는 내내 웃으면서
읽었네요ㅎㅎ다음편 기대됩니다!빨리좀ㅠㅠ
무슨 영화보는것같네요 , 이 내용의 결말은 아직모르지만, 잘 각색해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큼 흥미롭로 재미있습니다
그나저나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말이에요!!!!!!!!!!!!!!!!!!
화려한 카맨 경력도 있습니다 ㅎㅎ
재밋네요 ㅎ
근데 제목에 죽음이라는 단서가.... 제 머릿속에 하나가 남네요...
지인중에 중곡동에서 사채로 발견된 사람이 있어서.......아니겠죠?
다음편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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