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후기라고 이야기 하기도 뭐 하네요.
오전에 일찍 건강검진 받고 집에 있는데 아버지께서 전화통화 하는 내용이 이상합니다.
무슨 일이냐 여쭤보니 아침에 출근하시는데 현장에 도착했더니 왠 차가(SUV) 현장안에 들어오더니 차를 치고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 라고 이야기를 하더랍니다.(이때가 08시40분 쯤이며 굴삭기 블박 없음 상대차량 블박 오프상태라고 이야기함)
아버지께서는 그랬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보험접수를 해주셨다고 하더군요.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차량상태는 사진과 같고 차량이 뒤따라오면서 클락션 울리고 상향등 키면서 따라왔다는데 그걸 못보셨다고 하구요. 사고지점이라고 주장하는곳에서 현장까지의 거리는 약 3~4km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일단 의문이 들었습니다. 굴삭기는 06W 라고 부르는 15톤급 굴삭기이며 굴삭기의 속도는 평지 기준 25~30km 정도입니다. 사고가 난후 차량이 운행가능하고 크게 다친곳이 없어서 사고를 낸 굴삭기를 따라갔다면 제가 만약 그런상황을 당했다면 차량옆으로 나란히 주행하며 차를 세우라고 클락션등을 이용해서 신호를 했거나 앞으로 추월하여 신호를 주었거나 했을거 같은데 말이죠. 아니면 경찰서에 신고를 하면서 따라가겠죠 현재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는 중이라고.
두번째론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차량의 상태입니다. 오늘 그 이야기 듣자마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굴삭기는 해당도로의 본선 2차로를 주행중이었고 피해차량이라고 주장하는 차는 합류차로에서 본선으로 들어오는 중이었겠죠? 차량의 상태를 보시면 알겠지만 저 부분을 15톤급 굴삭기가 승용차가 굴삭기보다 앞에 있을때 부딪혔을경우 상대차량은 최소한 팽 돌아가거나 전도되었을것이고 그 충격도 상당할텐데 인식못할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합류차로에서 본선으로 들어오면서 굴삭기의 뒤쪽을 상대차량이 들이받았을 경우인데 이런경우도 그 충격을 모르고 지나갈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주행중에 뒤에서 60km정도로 진행하던 차량이 제가 운전하던 굴삭기를 들이받은적이 있었는 데(상대방 졸음운전) 충격이 일반적인 승용차 사고에 비해 약하긴 하지만 소리도 나고 충격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튼 현장에 그 사람이 쫓아왔을 당시에 경찰 부르셨냐고 물었더니 경찰은 부르지 않았고 상대방이 그렇게 주장하기에 보험접수만 단 해줬다고 하시더라구요. 또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그러길 저사람 술이 덜 깬거 같다 라는 소리도 하셨구요.
이상합니다... 해서 보험사에 전화해서 보험접수 취소하시라 하고 경찰서로 정식 사고접수 하러 갔습니다. 교통조사계로 들어가 상황이야기를 하니 이쪽으로 오세요 하면서 뺑소니반으로 안내를 해주셨고 그 안에 마침 상대차량 운전자도 와있더군요. 서로 증거가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상황이 된거죠. 경찰은 난감하다는듯이 이야기 하다가 아버지와 먼저 나가서 잠깐 이야기 하자고 하고 상대방도 잠깐 나가서 이야기 하자며 각각 그렇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상대방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께는 수리비 한 50만원 나왔다는게 그냥 좋게 대인없이 대물만 보험처리 하시죠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께서는 인정못한다 하시고 정식사고 접수를 요청. 경찰조사관은 그러려면 각각 조사시간 두시간쯤은 걸릴거다 라며 약간은 위협적인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당연히 억울한면이 있기에 수락하고 조사 받겠다고 했고 조사관은 상대차량에게 수리 멈추라고 이야기를 하고 저희보고는 굴삭기 어디 있냐고 물어서 집에 서있다 하니 경찰서로 끌고 오라 하더군요.
여기서 또 이해가 안갑니다. 정석대로 조사를 한다 치면 막말로 저희쪽이 정말로 가해자라고 하면 굴삭기 끌고 경찰서 오기전에 뭔가 차에 남았을 흔적같은것 충분히 은폐하거나 인멸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걸 끌고 오라는것도 이해가 안갔고 두번째론 그 시점에 이미 상대차량은 수리가 다 끝나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사고발생시각은 08시 30분 정도로 추정되며 현장에 쫓아왔을때가 08시40분쯤 차량수리를 위하여 간곳은 고양시 덕양구 강매역 근처쪽이라 하며 현장은 원당역 근처였으며 거리로는 6~7km 정도. 제가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에 도착한 시간이 16시 17분이었습니다.(경찰서 입장전에 체온체크하고 안심콜 전화한시간) 그 시간에 이미 피해차량(?) 차주는 와있었구요. 매우 짧은시간에 이미 차량수리가 끝난것이죠.
여튼 그렇게 하겠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집에와서 아버지는 굴삭기 끌고 저는 승용차로 따라가는 와중에 경찰조사관의 전화를 받습니다. 피해차량쪽에서 우리에게 20만원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자기가 보험처리 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거절하고 경찰서로 향하는 와중에 또 전화가 와서는 상대방이 전액 자기 보험으로 처리하겠다 했다며 안오셔도 된다고.
???? 자신이 뺑소니 피해차량인데 자기가 보험처리를 하겠다? 이거 이해가 가시나요? 저는 아버지께 무고죄로 고소장을 쓰자 하였지만 아버지는 그러질 않기를 원하시네요.
맥없이 마무리 되었는데 뭔가 요상한 하루 입니다. 사고차량 사진과 사고났다고 발생하는 지점 사진 첨부합니다.
현재는 저부분이 도로가 개통되어 3거리가 된 상태라 로드뷰로는 제대로 확인이 되질 않네요.
1. 뺑소니 당했다 주장.
2. 보험접수취소하고 경찰서에 사고접수하러감.
3. 굴삭기 끌고 오래서 경찰서 가는 와중에 상대방이 자기 보험으로 처리하겠다고 오지 말라함.
일단 아버지의 조기대응이 아쉽긴 하지만
아드님의 기지로 잘넘기셨네요
진짜 그지같은시키
저정도 파손 당일수리 했다는거 말드 안되죠
그리고 지가 자차로 하겠다 ㅋ
진짜 억울한일 당하실뻔 했네요
무고죄 처벌은 아버님알씀 따르시는게 어떨런지요
진짜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줄지도 의문이고너무 힘들듯해요
그냥 저라면 상대에거 본인이 우리봐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너봐줄거니 사과하고 아니면 무고죄로 진행하겠다 말은 해두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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