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까페에 와보니 불빛이 새어 나왔다
문을 여니 그가 앉아서 나를.....
그와 나는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그동안 나를 기다리며 매일 잠도 못 자고
밤마다 여기 있었구나ㅠㅠ
맘이 너무너무 아파서 가슴을 후벼 팠다.
그토록 그리웠던 그가 내앞에 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 남자>
헛것이 아니었다 그녀다!!
미칠것 같다
너무나 그립던 그녀가
내 앞에 서있다......
살결을 파고 드는 그리움은
갈수록 깊어가는 아픔인데.......
그녀를 껴안고 둘이서 펑펑 울었다..
우리 둘 마음에 맺혀있던 그리움이
눈물로 강이 되어 흐른다....
앞으로 다시는 떨어져 있는 일이 없을 꺼라고....
우리는 뜨겁게 키스했다.......
<그 여자>
당분간 까페는 문 닫고
은미집에 가 있을 꺼라고 말했다.
나중에 다시 까페하면 둘이서
놀 시간도 없으니 한달 동안은
매일 데이트 하면서 실컷 놀자고......
부모님이 화가 좀 풀릴 때까지
당분간은 잠수탈꺼 라고
그에게 말했다.
부모님께 미안하지만
아예 못 만나게 하니
이 방법밖엔 없다고.....
<그 남자>
한달 간 우리는 매일 만났다.
마치 다시는 못 만날 사람들 처럼.....
우리 둘에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너무 너무 행복했지만
한켠엔 그녀가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한 후에
둘이서 함께 부모님을 설득할려고 결심했다.....
근데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ㅠㅠ
아....도저히 말을 못하겠다.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면
정말로 입이 안 떨어진다.
어떡하지..ㅜ.ㅜ
편지를 써야겠다.
지난주 부터 까페를 다시 열었다.
일주일동안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찢어버린 것만해도 수백장은 될 것 같다.
워드로 친 다음
편지로 베껴 적으려했는데
도저히 넘 힘들다
그녀를 완전히 감동하게 해야되는데!
일요일 손님이 없을 때
그녀에게 이야기 하려했다.
근데 단체 손님이 왔다고 빨리 나오란다...ㅜ.ㅜ
어쩔 수 없이 몇 시간 음식을 날라야 했다.
간신히 치루고 났더니 그녀는 피곤한지...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어 버렸다.
너무 피곤해보여서
깨우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저녁이 내리고 있었다.
잠시 동네 산책을 했다.
곱창집을 지나는데 동네 분들이 손짓을 했다.
"양복 쏙 빼 입으니까 새신랑 같네. 한 잔 받어"
"저.. 괜찮습니다."
"받어! 이 사람아, 일요일이라 손님도 없잖아."
"예, 그럼 한 잔만^^."
한 병을 넘게 마셔버렸다...ㅠ.ㅠ
알딸딸 했다.
이 정신으로 확 얘기해 버릴까...
이 상태로 김동률의 <취중진담> 이라도 불러주면
감동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어떻게 프로포즈를 해야 그녀가 감동할지...
정말 너무 고민된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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