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확장 테이블 때문에 차도로 몰린 시민들 안전문제 제기했더니,
차도에서 테이블깔고 장사하라는 종로구청 조치에 모두가 경악
"인도"에 테이블 불법확장으로 인하여, 시민들이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어다니게 되어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민원이 제기됐더니, 종로구청은 아예 "차도"에서 술을 마시도록 조치한다는 안을 내놨습니다.
1층에 있는 상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인도 한쪽 편에 테이블을 한줄 깔도록 해서 확장하는 것을 허락해주는 대신, 기존에 인도에서 장사를 하던 포장마차를 차도로 내리고 중간에 인도로 사람들이 통행을 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또 야간시간부터 심야에 이르는 시간동안에는 해당 시간에 한해서 부분적으로 일방통행을 실시하겠다는 겁니다.
22일 새벽 3시경 종로3가역 3번출구부터 6번출구 사이에서 포장마차 관계자들과 구청 공무원들이 모여 아래와 같이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자 보이시나요?
인도와 보도를 무단으로 점유하여 장사하는 것때문에 차량과 인파가 혼잡하게 되어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민원을 해결하려는 목적이, 구청에서 불법을 용인해주고 오히려 차량통행을 일부 제한하고, 되려 차도에서 술을 마시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 같은 안에 대해서 포장마차측도 그리고 1층 상가관계자들도 모두 반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상가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가게 입구를 저렇게 막아놓으면 손님이 누가 거길 들어옵니까?
사람들이 포장마차에 가는 이유는 음식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감성" 때문입니다. 주변에 사람들과 부대끼고 탁 트인 야외에서 한잔하는 "감성"이요. 그런데 저렇게 입구를 막아놓는다? 그리고 상가에서 깔아놓은 테이블 한줄과 포장마차줄 사이길로 사람들을 다니게한다?
사람들이 과연 그리로 다닐거 같습니까? 결국에는 그 중간에 있는 길은 더 복잡해질거고, 사람들은 탁 트인 차도로 다니는 상황이 반복될겁니다. 그리고 이런 논의에 왜 상가 2층이상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지하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예 배제됩니까?
이게 뭐가 상생입니까? 다 죽자는거지.
종로 낙원등 상권은 "포장마차"가 만들어놓은 상권이라서 포장마차가 장사를 할수 있게끔은 해야겠고, 1층 상가들 역시 비싼 권리금과 임대료 내고 들어와서 세금내고 장사를 하니까 당연히 권리를 주장할수 있고, 지하와 2층이상의 상권들은 이러한 야장들때문에 머리아프고, 그렇다고 해서 이걸 그대로 용인하자니 인파가 차도로 물려서 차와 사람이 엉키는 상황이 발생하니 시민안전에 위협이되고 그래서 머리가 아픈 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건은 잘못됐습니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 안입니다.
첫째. 포장마차 상인들 스스로도 반기지 않고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부분적인 일방통행이라고 하는데 부산 사례처럼 차량이 만약에 돌진해 포장마차에 있던 손님이나 업주가 상해를 입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은 구청에서 다 보상해주는건가요?
둘째. 일층 상가들도 반기지 않습니다. 자기 가게 입구를 포장마차가 떡하니 가로막고 있는데 그걸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셋째. 이층이상의 상가들과 지하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손님들이 유동적으로 건물로 들어오게 끔 할 권리가 있습니다. 마찮가지로 임대료를 내고 권리금을 내고 장사를 하는데 이 사람들에 의견은 물었습니까?
저는 이렇게 종로구청처럼 "차도"에서 포장마차를 내리고 장사하라고 하는 경우는 처음봤습니다. 그래서 종로구청은 지금 차도에서 포장마차 장사를 하라고 한 현행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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