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UAE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아랍에미리트의 총참모장을 우리 국방장관이 직접 영접하고 의장행사를 가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연말 400억달러에 달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했던 유일한 나라이다.
또한 총참모장은 UAE왕세자와 각별한 사이여서 우리의 고등훈련기를 포함한 방산장비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더구나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총참모장이 군의 실세라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는 특별한 것 같다.
지난해 원전수주를 위해 우리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을 때 모하메드 왕세자가 직접 공항까지 영접을 나왔을 뿐만 아니라 정상회담에도 왕세자가 배석하는가 하면 산유국 소속 귀빈에게만 제공하는 왕족 소유의 영빈관을 대통령 숙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대접을 한 나라다.
그러니 이번 국방장관의 의전 역시 실리추구를 위한 우리 군사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최근 국방장관을 비롯해 각군 참모총장들이 방산수출에 발 벗고 나선 것은 군사외교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