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구질구질하게 연명하면서 살기는 싫어서
아내에게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만약 내가 크게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다면 연명치료하지마..
괜히 남은 사람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 다면, 조용히 해외로 여행 갈께..
찾지마.. 행복하게 하고픈거 하고 살다가 갔다고 생각해줘..
라고 얘기를 한적이 있다.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생각을 해보니...
친할머니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라는 인식을 갖은 어린아이 때부터 아프셨다.
할머니 자손 13남매들이 없었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그 13남매도 결국은 힘들어서 뿔뿔히 흩어 졌고, 장남이라는 이유 하나로
큰아버지는 할머니 돌아가실때 까지 병수발 하셨으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큰아버지는 아들로써의 효를 다했지만..
큰아버지의 자식들은 정말이지.. 힘들게 살았다.
아들 2명이 있었는데... 50이 넘어서도 장가도 못가고 막노동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나로 인해 내 자손들에게 나를 끝까지 책임지라고 못할 것 같다.
나의 불행은 내 대에서 끊어내야지..
그걸 자식과 남은사람들에게 전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유언의 글을 보면서 끄적여 본다.
설마 그걸 믿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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