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이 특전사 부대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91.9%가 아프간 파병을 원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국제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때문’(61.5%)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또한 파병 예정지인 파르완주 지역에 대해서는 47.2%가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자신들의 파병에 대해 가족들도 66.8%가 찬성하고 있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이 조사결과대로라면 우리 군의 아프간 파병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한국 주재 아프간 대사도 한국재건팀 파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을 역임한 라히미 대사는 재건팀 파견은 아프간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요청한 일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아프간으로서는 현재가 가장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주요국가인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아프간 대사의 발언이다.
그리고 수조 달러 규모의 철매장량 등 지하자원 규모를 감안할 때 아프간이 안정을 회복하면 한국이 사업기회를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역설해 아프간 파병이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군은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티 파병은 무난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보지만, 아프간 파병은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파병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1차 아프가니스탄 파병부대였던 동의, 다산부대나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자이툰 부대 역시 파병 당시 안전문제가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실제 파병이 이루어진 이후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은 적은 없었다. 그것은 파병 장병들이 실전에 투입된 것이 아니라 민사작전에 주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아프간 재파병 역시 지방재건팀 운영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이 또한 큰 위험을 수반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조속한 결정을 내려 국제사회로부터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