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건군이후 첫 해외파병은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베트남 전쟁이 절정에 치닫기 시작한 1964년 9월 11일 우리 해군의 상륙함이 부산항을 출항, 베트남으로 향하면서 우리 국군의 파병은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 8년간에 걸쳐 연 32만명의 국군이 월남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가 월남전의 휴전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1973년 1월 28일 이역만리 월남 땅으로부터 개선했다.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의 일이다.
참전기간 중 우리 국군은 총 1170회의 대규모 작전과 55만 6000회의 소규모 작전을 전개하여 적 사살 4만1천명이라는 전과를 거둔 반면 5천여명의 국군 장병이 전사하는 희생을 치루었다.
하지만 1975년 4월 월남이 패망함으로써 이러한 우리 장병들의 값진 희생은 빛을 잃고 말았다.
이후 한동안 우리에게 월남전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 버렸고 월남전에 참전했던 장병들의 무훈담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고 말았다.
그러다가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고 미국의 반격으로 걸프전이 발발하자 우리 국군의 해외파병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고 우리 장병들의 해외파병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도 레바논에 동명부대가 파병되어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동참하고 있고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가 우리 상선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구호를 위한 유엔평화유지군 파병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 경호를 위한 파병을 앞두고 있어 우리 군의 해외파병 활동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 군의 위상이 드높아지고 국격 또한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