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당신은 계몽군주 같다'고 하는 것은 조롱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민주주의 지도자에게 계몽군주같다는 말은 모욕에 가깝다. 이를테면 세종대왕이나 프리드리히2세를 계몽군주라고 하면 칭송의 의미가 있지만, 문재인이나 메르켈을 계몽군주라고 하면 모욕이다. 21세기에 몇 안 남은 유사 군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계몽군주같다고 한 것은 그 의미가 다르다. 학술적으로 정립된 개념을 사용한 분석이고, 풀어 말하면 김정은이란 전제군주가, 다양한 목소리를 배척하면서(다양한 목소리는 전체주의적 개혁에선 비효율적으로 취급받는다) '짐=국가' 이데올로기를 확립하기 위해 스스로 개혁가를 자처하고 있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북한의 특수성에 빗대 '계몽군주'라는 비유로 상황을 설명하려 한 것인데, '유화책을 사용할 줄 아는 왕정 독재자'라는 말이 무슨 칭송인지 알 길이 없다.
Ps. 일베 놈이. 계몽군주가 칭송 이라는 줄
아는 멍청한 놈이 있길래
가르쳐 줄라고요.
독재자를 둘러서 표현 한 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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