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에,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88올림픽 고속도로를 타고... 포항에서 영암KIC 서킷까지 갔습니다.
그것도 심야, 날씨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박박 쏟아지고 있었고.
차는 끌고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영 어색했던 새차 엑센트 위트디젤.
장미다발님...? 점선추월구간 다 사라졌다면서요...? 근데 88올림픽 고속도로엔 있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아직도 몇구간 남아있습니다. 얼마전 처음으로 88올림픽 고속도로를 타면서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웬만하면 타지 말자"라고...
하지만 반대로 느낀것도 있습니다, 이 도로에서 그 심야시간에 스무스하게 제가 추월해나가고, 저를 추월해
지나가신 모든분들은, '하이레벨의 매너와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라고...
저보다 느린차의 뒤로 다가가서 신호를 주면(하이빔이든, 좌회전 시그널이든), 대부분은 비켜주시거나.
신호를 주기전에라도 길을 내어주십니다, 저 멀리서부터 내가 달려오고 있었는데도...
"아, 나를 배려해주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죠, 그럼 최대한 정중하고 예의를 갖춰서 추월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제 뒤에 저보다 빠른차가 붙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초행길이고, 빗길이라서... 쉽사리 페이스를 올리기가 어려웠던지라.
저도 룸미러를 계속 체크하면서, 저보다 빠르게 달려오는차가 있는지 계속 살폈고, 뒤에 붙게되면...
타이밍을 봐서 우측 시그널을 켠채로 주행하며 속도를 낮춥니다, 갓길이 있는 구간에선 갓길쪽으로 최대한
붙혀주지요.
그럼 대부분은 중앙선을 크게 넘지 않고, 안전하게 저를 추월한다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고
제 앞에서 달려나갑니다.
글로만 뵙는분을 이렇게 판단하는게 정말로 죄송스럽고 실례라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장미다발님 같은분이 88올림픽 고속도로에 나서게 되면, 그때가 바로 사고를 부르는 순간입니다.
여기는, 승용차 vs 승용차, 승용차 vs 상용차, 상용차 vs 상용차의 구도가 끊임없이 생기는 도로더군요.
양보하는것이 곧 살길이고, 누군가와 싸인이 맞아야지만 생존할수 있는 서바이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도로에서 "'규정속도'보다 5Km이하" 같은소리를 운운하면서 달렸다간, 자신이 죽던가, 누군가를 죽이던가
하는일이 십상입니다.
이 도로에선 뒤에 차가 붙습니다, "알아서 추월하든지 맘대로하겠지..."라고 해서 씨알이 먹히는건, 승용차 vs 승용차
일때나 가능한 얘기고. 승용차뒤에 상용차가 붙어서, 그 상용차가 위기를 느낄정도로 앞차가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면,
당연히 상용차는 추월을 해야하는... 추월해서 본래의 페이스대로 달리지 않으면, 정상적인 도로소통이 불가능해지고
그렇게 안했다간 '정상적인 도로 소통에 방해가 될지도 모르는' 도로사정을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이런길에서... 장미다발님 같은분이 앞차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_-;
오르막이나 커브구간에서도, 88고속도로는 암묵의 룰이 작용한답니다... 지인께서는 KIC서킷으로 가기위해서는
늘 88고속도로를 타야 하시는분이라, 이미 이 도로에는 빠삭해지신 분이신데, 그분의 말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어느구간이든, 반대편에 차가 없다고 판단되는 타이밍/시점이라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면서 우회전 시그널,
혹은 비상등을 켜주면서 추월을 유도하는것이 상식인 도로다...라고.
만일 그것이 되지 않고,
"니가 뭔데 여기서 날 추월해? 여긴 추월금지 구간이야! 난 규정속도대로 달리고 있어!" 라고 부딫쳤다간
추월을 감행하는 누군가가, 살인자가 되어야 하고, 그 추월시점에 반대편에서 지나가는 이는 죽음을
맞이할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요, 일부사람들의 논리대로 '추월을 감행하는 누군가가 살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자업자득이라고
칩시다, 근데... 반대편을 지나가는 이의 죽음은 뭘로 설명해야 하나요?
원활하게 추월이 될수도 있는것을, 궂이 어거지에 가까운 판에 박힌 원론을 내세우며.
"니들이 틀렸다"라고 말하시는데, 그렇게 말하는 순간에 누군가는 죽습니다.
그것도, 아무 잘못도 없는이가 말이죠.
추월을 하겠다고 중앙선을 넘는이도 잘못된겁니다만.
뒷차 운전자로 하여금 중앙선을 넘겠다고 마음을 먹게 만들어내는 운전.
이 또한 잘못이 없지 않다고 봅니다.
추월의 의지를 가진사람을 궂이... 규정속도가 어쨌느니, 차선이 어쨌느니 하면서 막지는 마십시오.
그런 사람의 잘못이야, 벌을 내려줄 사람이 당연히 내려주는것이고, 정히 그것이 거슬리면 '신고'하세요.
괜히 뒷차로 하여금 조급함을 불러일으키는 운전따위를 하면서.
"나는 합리적으로 잘 달리고 있는데, 왜 지랄이지?"라고 말하는 인간들.
진짜 따귀라도 때려주고 싶습니다.
내 뒤에서 추월하려던차가 중앙선을 넘어서, 마주오던차와 부딫쳤다면.
그게 단지 내 뒤차에서 나를 추월하려던 차만의 잘못이다! 라고 말하는게, 꼭 옳아보이진 않네요.
빨리 가고싶은 사람, 빨리 가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보다 빨리 갈 마음이, 자신이, 의지가 없다면...
비켜나주세요.
그러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추월하려는 뒷차 운전자도 생기지 않을거고.
반대편에서 날벼락을 맞는 상대방 운전자도 생기지 않을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88...아........타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거운 주말 보내세요
님 짱 먹으삼! ! !
만 넘어도 생기고, 하우스짤리고 A필러휘는 사고도 50Km/h면 충분합니다.
88고속도로의 최고속도가 일부구간에 따라 6~70Km/h수준입니다, 승용차라면
여기서
20Km/h를 뺀 속도로도 무리는 없을겁니다, 같은 논리를 상용차에 적용시키면 어떨
까요? 비효율의 극치를 달릴겁니다.
성립조차 되지 않는 주장을 펴시니까, 그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겁니다.
같이 타고가는 사람은 편할지 몰라도, 같이 달리는 사람이 어떻게해야 편할거라는
생각은 해보신적은 없으신가보네요.
스쿨존 속도라는 30Km/h로 안전거리 5m씩 벌리고 달리는것과, 130Km/h로 안전거리
200m씩 벌리고 가는것, 어느조건이 사고가 나기 쉬울까요?
않는 운전은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몰상식하리만큼 남의 흐름을 끊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조급함을 유발하는 운전따윈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이라는걸 처음부터 상정하고 있지 않은, 도로를 마치 혼자서 전부 내식
대로 쓰겠다고 하는... 논리로서 성립도 안되는 주장이라서, 솔직히 아쉬워보입니다.
역시 G4CP님의 글은 정말이지 뭔가 다른게 있습니다^^ ㅎㅎ
G4CP님 글은 아무리 길어도 다 읽어봅니다^^ 두번 읽어도 지겹지 않아요 ... ㅎㅎ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나네요!!
자동차를 한쪽눈으로밖에 보지 못 한다는 G4CP님의 문구가 ^^ ; ㅎㅎ
중앙 가드레일이 없고 고속도로에 좌회선 신호가 있는 유일한 도로...
전 진짜 왠만하면 이길로 안다닙니다.
20대 초반 군대가기전에 이길을 이용해서 지리산 등반갔다가 친구들끼리 다 죽을뻔했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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