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뺑소니(?)를 당했다고 신세한탄을 하면서 SELF(내돈,내실력)로 차를 고쳐야 한다고 찡찡거리던 G4CP입니다.
설마 제가 이런글을 쓸줄은 몰랐던지라... 두서가 없습니다 ㅠㅠ
결국 제차는 위탁수리... 걸레(...)가 된 유리창과 칠이 벗겨지면서 생긴 녹덩어리를 감당할수가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든 고치긴 헀는데, 유리를 갈아야하나 말아야하나... ㅆㅂㅆㅂ 거리고 있는 찰나에.
[핫바리 블랙박스여도 날 도와준건... 역시 블박이였습니다 ㅠㅠ 엉엉]
집에서 노곤노곤하게 있다가,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전화였습니다.
"우리차 치고 지나간놈 잡았단다!" "예? 뭐? 진짜요??"
네... 잡혔답니다,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어이 잡았답니다.
영상의 도로는 장흥고가도로~목암동삼거리 구간의 국도 39호선.
외곽순환선 의정부~일산이 개통되기전에는 통행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실상 '구도로'.
송추유원지와 장흥유원지를 가는길이라, 그래도 통행량은 적지않죠.
그러나 심야시간에는 차도 많지않고, 길이 잘 뚫려있는 편이라서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이 많아서
사고가 자주 나는곳이기도 합니다.
[우... 뽑은지 딱 한달하고 이틀되던 날에 이런일이!!!]
[거짓말이라고 믿고싶었지만, 현실이였습니다... 도저히 운행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서 일단은
차를 잘 아는 튜닝샵에 넣어놓고, 그쪽에서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지요.]
[밝은데서 보니까... 더 가슴이 아프군요... ㅠㅠ 일단 우선수리를 위해 분해중입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결국엔, 간단한 작업을 맡겨서 수리할수밖에 없었네요.]
[몇일 안됐는데, 비산물이 튕기면서 블랙테이프를 터트리고 칠이 까진곳에서 벌써 녹이 생기고
있었답니다... 기겁...ㅠ]
[블랙마스킹 테이프를 교체하는것으로 우선 응급조치를 했습니다...(요건 DIY)]
[...하... 여기도 튕겼네요 -_-;;]
[지금도 백미러를 볼때마다 속상합니다... 차라리 미러만 박살났으면 좋았을걸...]
어쨌든, 그대로 밀고들어오면서 운전하시던 아버지를 덮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였습니다.
상대차종은 의외로 쏘렌토같은 SUV가 아니라, 제차와 똑같은 엑센트(RB)였다는군요.
영상을 돌려보니, 턴 시그널 위치가 비슷한게... 같은 RB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어쨌거나, 가해자와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젊은사람이였습니다, 고양경찰서 앞에서 진술서를 꾸미고 나오는길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오겠다고
하는걸... 솔직히... 화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이고, 수리에 들어간 얼레벌레한 시간과 돈만 보상받는다면
다친사람도 없으니, 크게 화를 낼 기분도 아니였구요.
당장 찾아올 필요는 없으니, 일단 구체적인 견적서를 받게되면 다시 얘기하자고 말을 맺어놨습니다.
수리비... 솔직히 잡힐지 어떨지를 몰라서... 완벽하게 수리해놓은 상태가 아니였거든요.
블루오션용 미러커버가 쉽게 수급되질 않아서... 킁 ㅠㅠ 차 색상이 특이하니까 불편한점이 이런데서
나와버리네요 ㅠㅠ (흰/은/검/회색이였으면 빨리 구했을거라는 얘기가...)
연신 죄송하단 말을 반복하고, 딱히 거짓말을 하는것 같지는 않아보여서, 그나마 기분이 덜 상했습니다만.
부딫치고 난 다음에 도주(?)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졸음운전이였다며, 부딫치고 얼마가지 않아서 차를 정차시키고 제차를 기다렸다고 하는군요.
부딫친 지점에서 차를 되돌려서, 다음번 신호가 있는 삼거리까지 이동한 블박영상을 돌려보니.
어디에도 비상등을 켜고 정차중인 차는 없었습니다.
...뭐, 더 넘어가서 장흥고가도로에 이후에 멈춰서 기다렸을수도 있는일...
그렇게까지 의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면허 딴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자신이 너무 당황해서
그대로 지나가게 되었다는 말에, 살짝 기가차기도 했습니다만.
이것도 엄연한 뺑소니.
잡게되서 너무 다행입니다. 돈이고 뭐고를 떠나서... 올 한해에 너무 많은 '액땜'이 있었는데,
다 어떻게든 마무리짓게 되는것 같아서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ㅠㅠ
[추돌지점에서 불과 5m도 떨어지지 않은곳에 존재하던 방범용 CCTV가 유일한 증인이였습니다.]
이 방범용 CCTV로, 블랙박스에 촬영된 사고시간과, 사고시간대에 1차선을 통과한 차량을 추적해서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ㅠ_ㅠ 이것도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차종도 모르겠다, 어두워서 잘 모르겠다, 승용차는 아닌것 같았다 라는 말씀만 하셨는데.
이후에 보니, 차종은 같은 엑센트RB 였네요.
참고로... 이 사고이후에, 화질이 가장 좋다는 블랙박스로 바꿔 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프레임수가 너무 떨어져서, 차종을 구분할수 없다는 난관이 존재할줄은 설마 몰랐기에...ㅠ
깔끔하게 처리하고 끝내야겠습니다... 과연 '정식'견적은 얼마나 나올지...
솔직히 무섭군요 =ㅠ=, 아무튼 무빵차라는 이름은 떼어내게 생겼습니다 ㅋㅋㅋ 젠장!
아무튼 다행입니다, 사고처리에 끝까지 도와주신 고양경찰서 뺑소니전담반 형사님 감사합니다 ㅠㅠ
컨디션이라도 한박스 사들고 내일 찾아가봐야겠습니다 ㅠㅠ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동영상 보니 아찔하네요 ㅠㅠ
그래도... 차를 생각하니 마음에 불편하네요 ㅠ 에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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