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이 이렇게 따수운 곳인줄 몰랐네요. 글을 읽어주신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도움말씀 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물론 제가 잘못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반대의견도 환영합니다![]()
오늘은 동대표회의가 있는 날이다.
나는 회의방청신청을 하러 관리실에 갔다.
관리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동안 나에게 맹렬하게 쏘아붙이던 안경 쓴 경리직원이 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어라?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회의 방청 신청이요~”
"네~ 여기 작성해 주세요~"
나는 잠시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이 맞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를 향해 온갖 날을 세우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목소리부터 달랐다.
나는 방청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슬쩍 물었다.
"오늘은 왜 이전이랑 다르게 이렇게 친절하세요?"
직원의 손이 잠깐 멈췄다.
"네...?"
"이전에 붙였던 안내문들 있잖아요."
나는 펜을 내려놓았다.
"그거 직접 작성하셨죠?"
"네...? 네?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갑자기 순진한 모르는 사람이 됐다.
여우아홉마리쯤 잡아먹은 능구렁이가 따로 없다.
"익명의 민원인 어쩌고 하면서 붙였던 안내문이요. 엄청 공격적으로 쓰셨던데요?"
그러자 직원이 바로 말을 바꿨다.
"아~ 그거요?"
"네."
"그거 제가 쓴 게 아니라 우리 소장님이 다 쓰신 거예요."
"관리소장이 다 썼다고요?"
"네."
"전부 다?"
"네. 소장님이 쓰시고 동대표들이 확인해서 나가는 거예요."
나는 피식 웃었다.
"그런데 그 글이 굉장히 공격적이던데요?"
그러자 그녀가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
"그게 공격적이라고요? 그것도 엄청나게 순화시킨 거예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순화시킨 게 저거라고?’
"저는 그 글을 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싸워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는데요?"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은 거의 없고, 저를 저격하는 내용만 잔뜩 있던데요?"
그러자 그렇게나 공격적이던 직원이 갑자기 한 발 물러섰다.
"아유... 저는 이런 복잡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네요."
"......??"
"저는 그냥 중립 입장이에요."
‘이제와서 뭘 모르는척?’
"저한테 말씀하셔도 저는 아무 답변도 드릴 수가 없어요."
나는 속으로 웃었다.
'중립?'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앞장서서 나를 공격하던 사람이었다.
“댁이 그러니깐 우리 소장님이 그러는거죠! 떼엑” 하며 난리치던 사람이었다.
마치 자기 주인을 공격하는 사람을 발견한 충견처럼 맹렬하게 달려들던 사람이 갑자기 중립을 선언했다.
'뭐지?
혹시 일이 커지니까 자기한테 피해가 올까 봐 선 긋는 건가?'
갑자기 분위기가 묘해졌다.
나는 일단 방청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직원이 신청서를 받아들더니 갑자기 말했다.
"에구...
회의 방청 신청은 전날까지 해야 해서 안 되겠네요."
나는 그녀를 바라봤다.
"어제 휴일이었잖아요."
"잠시만요. 소장님한테 여쭤볼게요."
직원이 관리소장에게 쪼르르 다녀왔다.
잠시 후 돌아오더니 말했다.
"소장님께서 방청은 24시간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고 하셔서요."
"그래서요?"
"그 전 주까지 신청했어야 한다고... 안 된다고 하시네요."
나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역시 처음부터 거절할 생각이었던 거구나.
그런데 왜 신청서부터 작성하게 한 거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아줌마가 제일 여우네.'
온김에 주차관리 용역관련해서 민원서 작성도 했다.
나는 직원에게 말했다.
"아무튼 저는 이제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일 중
규정을 어기고 있는 부분은 하나하나 다 문제 삼을 예정이니까 그렇게 알고 계세요."
직원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응수했다.
나는 그대로 관리실을 나왔다.
그리고 바로 구청 공동주택과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주에 구청 직원이 건물을 방문까지 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방문하셔서 조사하신 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그게..."
직원이 잠시 말을 흐렸다.
"뭔가 많아서요."
나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우선 수의계약서, 공동주택통합정보마당에 하나도 안 올라와 있던 거 올리라고 하셨을까요?"
"네. 다 올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녀가시고 나서 작년에 있었던 입찰계약서 딱 세 개만 지난주에 올라왔어요.
그 외에도 공사 건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른 건들은 안 올라왔습니다."
"다른 공사건이라고 말씀하시면 제가 어떤 공사건인지 알수가 없어서
어떤 공사 건인지 자세히 말씀을 주셔야..."
"매월 올라오는 의결 건 있잖아요."
나는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공사하기로 한 건들이 다 올라와 있어요.
그런데 의결 내용만 있고 실제 수의계약서는 하나도 안 올라와 있습니다.
의결한 정보는 담당자님도 공동주택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내용이구요."
"아... 그거 다 올리라고 말하긴 했는데..."
"안 올라와 있어요."
그러자 구청 직원이 뜻밖의 이야기를 했다.
"관리실에서는 궁금하신 입주민들이 직접 방문하면 설명해주시겠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네? 계약서를 다 공개해야 하는데요?"
"......"
"직접 방문하면 구두로 설명해주겠다고요?"
"공개해야 하는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수작 부리는 것 같은데요.
개수작부리지 말고 전부 올리라고 해주세요."
"...아."
구청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수의계약서를 다 올리길 바라시는 거죠?"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추가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리고 최근에 올라온 계약서 건들도 입찰 과정 한번 살펴봐 주세요."
그러자 직원의 목소리가 다시 조심스러워졌다.
"저희가 입찰 비리 같은 건 잡기가 어려워서요.
저희 쪽에서 힘이 없어요."
나는 물었다.
"그럼 어디서 담당하는 건가요?"
"그게..."
"다른 곳에 문의하면 전부 지자체에서 담당한다고 하던데요"
"입찰 비리나 담합은 저희 담당이 아니라서..."
"그럼 실태조사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구청에서 나오는 거 아닌가요?"
"저희가 담당이긴 한데..."
"그럼 실태조사 때 밝힐 수 있는 부분 아닌가요?"
"음..."
여기가 담당부서이지만 밝히긴 어렵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럼 비리는 제가 밝힐 테니까 수의계약서 공개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였다.
구청에서 알아서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해주기를 기대하면 아무 일도 진행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짚어줘야 한다.
"이것 올려주세요."
"이것 확인해주세요."
"이 계약서가 없습니다."
“규정은 이런데 이렇게 처리되었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한 발짝씩 움직인다.
어제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고나서
관련 업계에 있으신 분들이 쪽지를 주셨다.
“제가 한번 봐드릴께요”
k-apt 에서 우리건물 입찰정보를 보시더니
바로 이상한 점을 찾아냈다.
(쪽지인데 대화체로 씀)
"경비, 청소 공고문을 봤는데요."
"네."
"계약기간부터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왜요?"
"통상 1년, 길어야 2년 정도인데 여기는 3년 계약이네요."
나는 눈을 크게 떴다.
"3년이요?"
"네."
그분은 계속 자료를 살펴봤다.
"업체 참가 자격도 너무 높습니다.
자본금 13억 이상인 업체만 참가할 수 있게 해놨네요."
"그게 높은 건가요?"
"13억 이상인 회사가 열 곳도 안 될 겁니다."
나는 모니터를 다시 바라봤다.
"그럼..."
"이건 특정 업체를 선정해놓고 그 업체가 참가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맞춰 공고문을 만든 것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리고 그분이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같이 입찰에 참여한 나머지 세 곳도 보세요."
"왜요?”
"대표만 다르고 사실상 한 회사입니다."
나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입찰될 업체를 미리 정해놓고 나머지는 들러리로 세운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는 거죠."
전문가이셔서 그런지 사정을 훤히 알고 계신다.
+그리고 부설주차과에다가도 확인을 해봤는데
주차관리업무교육 수료만 한 인원이면 경비인력이 돌아가며 일을 할 수 있으며
기계식주차장에 상주인력을 둘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른 단지 다 그렇게 한다.
경비·청소 용역
세 곳을 들러리로 세우고 미리 정해놓은 업체가 입찰.
상주 주차관리용역
두 차례 유찰시킨 뒤 결국 같은 업체가 선정.
그리고 또 하나.
주차관리용역 계약서에는 분명히 3명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실제로 본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
물론 내가 못봤을 수도 있다.
그건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상한 건 이상한 것이다.
나는 자료를 하나씩 쌓아갔다.
구청에서 행정지도를 받고 1년 만에 겨우 몇 건의 용역계약서를 올렸다.
그런데 그 몇 장의 계약서만 들여다봐도 이상한 정황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끝까지 공개하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는 나머지 계약서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나는 모니터를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웃었다.
처음에는 전기차 충전기 하나 설치해달라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전기차 충전기를 잊고 있었다.
주차장 수익
법적소송비지출
수의계약
주차관리용역
입찰공고 담합
그리고 그걸 지지해주고 있는 동대표
하나를 파고들 때마다 또 하나가 튀어나왔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는데?
물론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건 없다.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
입찰 담합 역시 내가 단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관리실은 필사적으로 정보를 숨기려 하고 있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이제 나에게 필요한 건 소리 큰 목소리가 아니었다.
증거가 될 만한 자료 한 장, 계약서 한 장이었다.









































응원을 드립니다
절대 중도포기 하지 마시고요
제대로 혼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걸 하다보면 본인의 생활에 문제가 생겨요
즉 머니 머니해도 머니죠
일단 후원금 모금 받으세요
계좌 오픈 하시고 이곳에서만요
저부터 많진 않겠지만 후원 드릴게요
사이다 결말이 꼭 되었음해요!
화이팅입니다^^
얻는ㅇ방법을 동시에
요즘은 개인정보법이 강화되어 차주 특정이 어렵지만, 혹시나 고가차량을 몰고 있다먼 리스 or 렌트일텐데 대납 방식으로 비용정산을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추측만 가능한 부분이긴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0명 이상인가의 인원이 연명해서 복합민원으로 접수를 하게되면 단순민원으로 처리가 불가능해서 반드시 권익위 직원이 현장 확인을 하고 답변을 하게 되어있을것입니다.
그리고 녹취를 할때는 사전에 미리 고지를 하시고 녹취하세요. (좀더 확실하게 서로간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녹취를 하겠다고 미리 얘기를 하면 응할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전기차 충전 주차면 이야기를 입주민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관리소 직원들이 왜 화를 냈는지 이해가 많이 안가네요.
처음부터 "뭔소리야?" 라고 지껄이는 언행태도로 볼때 저를 상당히 얕잡아 보고 있는것을 알 수 있으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라는 말이 자기가 상당히 권한을 가지고 있는것 처럼 행동하죠..
저런 태도로 봤을때 숨겨진 문제가 많을 것이라 보고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비정상적인 소장 태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뭐 줄줄이 나오네요.
응원합니다.
아파트 관리실 비리 엄청 납니다
입찰,용역 등등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