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배드림에 나무판매때문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때 잠시 언급을 했었습니다.
저는 지금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고, 6년차 되었습니다.
아버지 암보험도 제가 설계해서 가입을 하셨고,
제가 보험료를 아버지 통장에 넣어드리고 있었지요.
3년좀 넘게 넣은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지금 형편이 좋지 않으셔서
해지를 하고 이돈으로 그냥 생활비에 쓰신다고 하십니다.
저는 영 내키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고집을 이기지는 못했네요.
결국 해지하셨는데....
해지하고 3개월이 안되서 건강검진에서 폐쪽에 희미하게 뭔가 보인다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씀을 들으셨네요.
그러고 큰병원에 가니.....폐 조직검사를 해야된다...라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날짜를 잡고 폐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이때 기침을 많이 하시는데 피가 생각보다 좀 나오시더라구요.)
물론 CT, MRI도 다 찍었습니다. (혈관조영제를 맞고 찍더라구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병원에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갔습니다.
결론은 폐암....그것도 전이가 척추, 임파선까지...그래서 폐암 4기라고 합니다.
평소 담배를 태우셨기 때문에 표적항암이 안된다는 교수님말씀까지 들었네요.
담배를 태우신분들은 폐암에서 무슨 유전자변이가 없어서
표적항암이 안된다고 합니다.
수술도 안되고 기본적인 1세대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밖에는 답이 없다고 하네요..
그러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고,
진단을 받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자고 결정을 하고
지금도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암보험...해지만 하지말고 몇달만 더 놔두셨어도..ㅠㅠ
그래도 왜 해지했냐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그것도 평생 남을 후회가 될것같아 꾹 삼키고
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 암환자가 있으면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타격이 큰것 같네요.
아버지께서 암진단 받으시고 제가 두달동안은 거의 일을 못하고...
제가 주 수입원인데 머릿속에 불안만 가득하고 스트레스만 많이받다보니
별일 아닌거에도 예민해지고...형편은 어려워지고...
그래도 제가 무너지면 안되니 다시 정신차리고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치료를 계속 받고는 계시지만 진척이 없으시네요...
그래도 암이 더 퍼지지 않고 현 상태만 유지하는것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이 퍼져서 손쓸수 없게 되는거 보다는
아버지를 좀 더 오래 뵐수 있으니까요.
어디 한탄도 제대로 못했는데...
보배드림에 한탄 한번 해봅니다.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넋두리가 길었네요.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맛있는거라도 많이 드실수 있을 때, 대접해드리세요.
항암치료하면 식사 잘 못하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는 10년전에 폐암 말기 진단 받고 6개월 만에 돌아가셨네요.. 전이도 없었는데.. 너무 늦었어서.. 도리어 너무 늦어서 병원 생활만 하셔서 모시고 다니고 할 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두 달전 저도 전립선암 말기 진단 받았네요.. 척추 전체, 두개골일부, 대퇴골과 임파선에 전이가.. 척추 전이가 너무 심해서 한달간 누워만 있었고.. 항암하면서 이제 좀 걸어 다닙니다.
와이프가 거의 모든 일상을 다 책임져 주고 있어요.. 미안한데 해줄 수 있는게 별루 없어요..
암보험도 예전에 들어놓은 작은 금액 밖에 없어서 별로 도움도 안되고.
안걸리기는 힘드니, 검사를 잘 하는게 중요하네요.. 70년생이라 전립선은 60 넘어서 검사할려고 했는데
척추가 너무 아펐는데. 디스크 인줄 알았어요..
여러분 검사 꼭 하세요.. 그리고, 감병 하시면서 힘내세요. 삶에 대한 미련 때문에 알면서도 자꾸 짜증나고 힘듧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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