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결혼 1주년 맞이한 신혼부부입니다.
2주전 남편과 싸웠습니다.
애기를 너무 원하는 남편이 시험관을 계속 요구하고
이것저것 검사도 받자며(나팔관 조영술, 불임 검사 등) 저에게 검사를 요구했고
제가 조금 부담스러워하고 망설이는 듯한 늬앙스를 보이니,, (작년 임신했고 유산 경험 있음, 산전검사 2군데서나 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다함)
싸움이 격양되었고 남편이
"니 몸에 문제 있는거잖아!" "너 검사 피하는거면 니 몸에 문제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
"결혼 전에 다낭성끼 있는거 얘기 안했으니 넌 사기 결혼이다."
(다낭성 끼가 있을 뿐, 다낭성 진단 받은것도 아님. 산전 검사 2군데서 했는데 다낭성도 아니라 함)"
"니 몸으로 임신 될거 같냐?"
등등의 막말로 저를 비난하고 공격해서
저도 이성을 잃어서 그 자리에서 저희 친정 부모님께 전화했습니다.
이 사람이랑 어떻게 애 낳고 살겠냐고.. 울면서 얘기했어요..
그런 와중에 남편은 그런 저를 달래주지는 못할망정 더 긁는 말을 하게되서
저랑 또 싸우게 됐고 그 소리가 전화기 넘어 싸움이 전화로 중계가 되었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가 저의 이름 9번, 남편 이름 9번 부르면서 말리셨는데
제가 정신차리고 대답을 했고
그 후 친정 아버지가 남편 이름을 4번이나 불렀는데 남편이 일부러 대답을 안해서
아버지가 남편에게 큰소리로 소리치셨어요. 대답하라고.
그리고 약 한시간 통화로 중재해주시고 얘기해주셔서 싸움이 소강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에게 사과를 받고 풀었습니다.
남편은 진심이 아닌 막말해서 미안하다 했고
그리고 남편이 정 시험관을 원하면 8월부터 하겠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장인어른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본인에게 소리 질러서 선넘었다고.
제가 그건 오빠도 어른 말에 일부러 대답안한것도 있고 우리 아빠도 내가 오빠한테 들은 말 때문에 상처 많이 받으셨다.
사과를 원한다면 서로 풀고 사과해야하는거같다. 라고 하니 제가 본인편 아니라고 화를 내더군요.. (그 전에도 남편이 본인 기분 나쁘면 장인어른 연락 아에 안받고 무시하고 해서 남편이 저희 아버지께 사과한적 전적이 있습니다)
제가 친정 부모님께 전화한건 나니까 대신 내가 사과하겠다 했는데도
남편은 "너가 왜 사과를 하냐. 장인어른이 해야지" 라고 해서 말이 안통해서 그냥 냅뒀습니다..
그 이후로 얘기 안꺼내다가.. 얼마전 어버이 날이 되었습니다.
제가 당일 어머님 아버님 봬어야 하지 않겠냐 하니,,
갑자기 본인이 일방적으로 안챙기기로 했다면서
"우리 엄마한테는 다 말해놨으니까 챙기지 말자" 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본인은 장인어른 한테 아직 사과도 못들었고
결자해지가 되어야 된다면서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건 그거고.. 어버이날 1년에 1번 뿐이고 우리가 해야할 역할과 도리는 해야하지 않겠냐.
그래도 화해했으니 잘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지. 이렇게하면 부모님들께서도 우리 사이 걱정하실거 같다해서
긴 설득끝에..
어버이날 다다음날 시댁에 가서 과일사드리고 용돈드리면서 얼굴 봬었고,,
저희 집엔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 하고 남편 바꿔줬는데 저희 아버지가 "ㅇㅇ야~ 그때 내가 소리지르고 해서 섭섭했제~" 라면서 먼저 다가가셨는데
남편은 "그 얘긴 다음에 하시죠" 라고 하더군요..
참 속이 좁다 싶었습니다.
솔직히 어른이 싸움 중지 한다고 이름 부르고 대답안해서 대답해! 라고 소리지는게 놀랬을 순 있지만
그렇다고 사과를 받아야하고, 어버이날까지 무시할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입장 바꿔서 만약 시어른이 그러셨으면 저는 제가 죄송하다 했을거같아요..
저도 대답 바로 못해서 화나셨을거같고, 아드님께 제가 막말한걸 아셔서 상처받으셨을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그와중에 저희 아버지는 "ㅇㅇ가 그렇다고 하면 내가 사과할 의향이 있다" 고 하시는데
눈물이 나서 제가 말렸습니다. 정말 잘못한건 남편이라 생각해서요...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남편..
그리고 본인 상처받았다고 저희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사과하도록 하라는 남편.
저는 이해 안되는데 객관적인 얘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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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서라는 댓글들이 많네요..
저도 당연히 이혼 생각했습니다. 친정부모님께 전화드릴때도 끝내야겠단 생각으로 드렸구요. 결국 이렇게 되었지만..
저도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 아직 혼인신고 안했는데
혼자가 되고 이혼녀가 된다는게 두려운거같네요..ㅜㅜ
진심이 아닌데 왜 큰소리치고 막말함.. 뭐만 하면 목소리크고 나중에 미안해 진심아니야 << 이거 습관이에여 자기 합리화 우린 그런사람들을 미칭놈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용
새끼 나봐라.. 옆에 있는사람이 우선이다
위아래도 없는새끼 지위주로 사는것들
애 없을 때 헤어지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이니 순간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자기쪽 가족 자꾸 건드리고 정상적으로 사는 집은 드뭅니다.
그리고 메인 주제는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시험관 하자는 것 바로 대답 안하니, 배우자 몸에 문제 있다고 말하는 것...
정상적인 배우자라면 할 말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님을 사랑한다면 저렇게 똥고집 못부립니다.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고 아낀다면 잘못한거 없어도 만들어서 사과하는게 남자의 속성입니다.
혼인신고 않하고 자식 없으면, 빨리 남편의 본심을 알게된게 천운이라 생각하시고 갈라서세요. 조상님이 도운거라 여기시고,,,
사랑앞에서 무슨 자존심을 내새우고 장인어른한테 결자해지나 외치는 인간은 뻔해요. 나중에 애기라도 생기면 쫒아와서 무릎 꿇으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ㅠㅠ
그리고 조언해달라고 해서 조언해줬더니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할거면 조언구하는 글은 왜올리시는 거죠??
이혼 안할거면 본인이 무책임한거 반성하시고 두분이 열심히사세요
그게 아버님에게 보답인 듯
남편은 원래 인성이.....
진심입니다
외동이면 자기주관에 빠져 삽니다
몰라요 뵈려 타인들 생각 전혀 오직 자기 관점중심적 삶
첫째, 둘째 생각들도 다르고요. 이건 첫째들만 알죠
"결혼 전에 다낭성끼 있는거 얘기 안했으니 넌 사기 결혼이다."
"니 몸으로 임신 될거 같냐?"
남자가 봐도 이기적이고 막말하네
저거 점점 심해지면 심해졌지 절대 안고쳐짐..
지금 장인어른이 계신데도 저렇게 딸한테 함부로 하면 나중에 장인어른 안계시면 지금 막말의 100배로 나빠질텐데..
저딴 인성으로 애비가 되려고 하네..
애가 있어도 이혼이 답일 인간인데.. 없을때 존중해주는 사람 만나시길..
하늘이 계속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스스로 지옥을 선택하려는 이유가 참...
임신 되고, 아이 낳고 나면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아이 혼자 키우게 될 가능성 높습니다.
아이가 어디 발달 부족한 부분 있으면 다 당신 문제로 인한 것이고,
아이가 공부 못해도, 운동 못해도, 뭐든 마음에 안 드는 것 있으면 다 당신 책임 됩니다.
저라면 그냥 하늘이 울면서 갈라서라도 하는 이 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잘살건 못살건 막말할거에요.
친정부모님 돌아가시면 더할걸요.
그런데 처가 어른 듣는데서 부부싸움하며 지가 흥분해서 어른 부름에 대답도 않해놓고는 어른에게 사과를 받아야겠다??
기본이 안된 놈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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