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난한 동네 쪽에 살아요.
좀전에 근처 편의점에 커피를 사러갔어요.
가난해서 카페 커피를 먹을 형편이 아니니까....여튼.....
일단 차를 타고 출발을 해요.
도로로 우회전 진입을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오는 차가
속도를 높여요. 이 동네에서는 늘 잇는 일이라서
저는 당연히 진입 안하고 기다려요.
그리고는 제 바로 앞 근처에 와서는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지나가요.
맞아요. 이 동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좀 강해요.
여튼무튼 우회전을 하고 편의점 쪽으로 가려는데
웬 할머니가 종이가방을 들고 도로를 걸어서 오세요.
저랑 마주보는 방향으로.....
왜냐면 인도에는 화물차가 올라서서 공구통 정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차도로 내려와서 마주 걸어와요. 그것도 도로 우측 1/3 지점으로....
저는 천천히 가다가 그 할머니를 비켜가야 해요.
그러나 천천히 가는 순간 뒤에서 '빵~!'소리가 들려요.
뒷차가 지랄을 해요. 계속 빵! 빵! 이래요.
결국 그 좁은 동네길에서 저를 추월하며 앞으로 팍 끼어 들어요.
그 할머니는 그 차가 저를 추월하니까 바로 인도로 올라 갔어요.
그런일이 잦다보니 대충 예상을 하신거에요.
이게 가난한 동네에요.
편의점에 들어 가요. 문을 잡은 순간 웬 할아버지라
어깨를 스치며 앞질러 들어 가요.
저는 모른척해요. 말 붙이는 순간 싸움이니까....
할아버지는 카운터에 붙어서 알바한테 뭔가를 요구해요.
저는 조용히 커피를 뽑아요. 할아버지가 사라진 후 돈을 내고
커피를 들고 편의점을 나오면서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요.
4년째 그 알바에게 인사를 하지만 단 한번도 대답을 들은적은
없어요. 왜냐면 먼저 인사하는 손님이 없다보니 알바도 어색한 거에요.
제가 먼저 인사하면 항상 보이는 그 당황스러운 표정.....
그렇게 돌아와요. 돌아오는 골목길은 항상 3명 이상의 할머니를 마주쳐요.
매번 다른 사람이지만 이분들이 길을 막고 안 비켜 준다는 것은 늘 똑같죠.
빵빵 거리면 당연히 싸움이 나고 저는 조용히 비켜주길 기다려요.
그럴때면 뒷차가 올까봐서 불안해요. 안간다고 빵빵 거릴 테니까....
그 골목을 지나서 도로로 나오면 반대편에 불법주차가 유독 많은 구간을
지나와야 해요.
맞은편 차들이 불법주차를 피해서 중앙선을 넘어서 달려와요.
절대 천천히 오지 않아요. 천천히 지나가려하면 누군가 일부러 박거든요.
그리고는 중앙선 침범이라고 100%라며 병원 가거든요.
그게 10년 정도 전에 유행했는데 덕분에 그 구간 지나려 할땐
다들 빨리 후딱 지나가려도 달려서 지나가요.
그 속도에는 박겠다고 덤비는 인간이 없으니까.....
마지막 관문 회전 로타리를 지나야 해요.
회전차 우선 그런거 없어요. 진입과 동시에
회전로타리내의 불법주차 차량을 피해서 가야 하고
진입차들이 달려오면 목숨걸고 밀어야 해요.
참고로 여기는 하루에도 여러번 엉키는 로타리에요. 너도나도 진입한다고
디밀어서 서로 꼼짝도 못하는 일이 매일 일어나요.
겨우 로타리 지나오면 울 카센터로 들어 와야 하는데 불법주차 차들에 가려서
입구가 안보여요. 바로 앞까지 와야 입구가 보여요.
그런데 그렇게 바로 앞에 왔는데 입구에 차가 있으면 저는
도로 한복판에 멈추어서 그 차를 빼달라고 해야 해요.
당연히 뒷차는 빵빵대고 마주오는 차들은 욕을 하고
참고로 '똘아이'라는 욕은 제일 많이 먹었어요.
그냥 지나가야지 왜 그러고서 있느냐고 말이죠.
내가 내집 들어 가려는데 누가 막으면
그냥 포기하고 지나쳐야 한다는게 그들의 논리에요.
이게 아침에 약 14분 동안 겪는 일이에요.
참고로 골목이나 도로등에서 길막고 천천히 가는 분들의 표정은
'한마디만 해봐라 갈아 마셔 버리겠다'라는 표정이에요.
가난한 동네는 사람들 표정부터 다르다는 주장에
반대를 표하시거나 욕하시는 분들요.
와 보세요. 그분들에게 비켜 달라고 한마디만 해보세요.
비켜 달라고도 안하고 그냥 멈추어 기다리면 오히려 욕해요.
'아니 빙 돌아거 저리로 가면 되지 왜 서 있는 건데!'라구요.
제가 서 잇어서 자기가 길막는데 티난다면서 화를 내요.
'저리로 지나 가라고~!' 이러면서.......
그리고 이 글의 문맥이 조금 어색해도 이해 하세요.
이거 쓰는 동안 카센터 입구 막은 차가 3대이고 그 중에
2번을 빼달라고 이야기 하러 나갔다 왔거든요.
뭐가 불만인지 물으신다면....이게 일상이라는게 불만이에요.
이 동네에서는 아주 평범한 아침이라는 겁니다.
잘사는 동네는 다르냐구요?
음...그런 차이죠.
길막고 활보하는 아줌마를 병신 보듯이 보는 동네와
그게 문제라고 하는 사람을 병신으로 보는 동네의 차이.....
병신들은 눈치 봐가면서 병신짓을 하거든요.
돈 열심히 벌어서 잘사는 동네 가려는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장염은 좀 어때요?
적당히 땃땃한 물 좀 자주 마시세요
수분량이 늘면 더 빨리 나아요
반인사를 밝게하고 살자
끝.
그럴때면 때려서 처리하던 분이 갑자기 온순한 척을 하고 그러세요?
형 앞에서 병신짓하면 때린다면서요.
저는 버틸수 있어요. 손님들의 신뢰가 워낙 높다보니
뭐 막 갈자고 하면 오히려 손님들이 좋아 하시거든요.
그 정도만 조절하면 되는 거라서 저는 버틸만 해요.
그래서 프차에서 권리금 1억 5천 주겠다고 제안이 오는 거죠.
자기들이 들어오면 우리 손님들 상대로 그 이상을 해먹을수 있으니까.
예전에는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는데 동네를 옮기고 나니
예전에 비해 이건 뭐 손님이 왕이 아니고 내가 왕 같다고 너무 일하기 편해졌다고 합니다..
아마 경제 속 풍요로움에 사는 사람들 대비, 항상 스트레스만 달고 살며 아프네, 죽네 사네, 힘드네
이런 말 달고 사는 사람들과의 차이는 당연히 있을것 같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아요..
부자동네 대출낀 아파트보단...내집가진게..ㅋㅋㅋ
운동 좀 하세영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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