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를 1976년부터 81년까지 다녔어 ~~
그때 내가 6학년때인가 담임선생님이 부부교사 셨는데
그당시는 부모님들이 학교 오면서 촌지봉투에 어떤부모는 과일을 담은 봉투
어떤 부모님은 김치를 가져다 주시는 부모님도 계시던 시절
학교의 운동장은 먼지가 풀풀 날리던 흙바닥
교실이 모자라 2부제 수업
( 한교실은 2개학년이 공유 오전반 , 오후반으로 공부 )
하던시절 ~~
오늘 그 선생님은 초임이셨던 학교에 우리가 졸업하던해 부터
작은 장학회를 하나 만드셨어
힘들게 모아오신 기금으로 부부교사이신 두분이 만든 장학회
그 장학회의 수혜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도 아니고
예체능이 뛰어난 학생도 아니고
그냥 공부는 하고 싶은데 중학교 진학이 어려운 학생
금액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고 중학교 진학에는 도움이 될만한 금액
그래서 우리 동기들은 아직도 그 선생님을 따르고 존경한다 ~~
선생님이 6학년 첫 수업에 칠판에 한자로 " 선생"이라고 적으셨어
먼저선 , 날생 이 의미를 아는 사람
그리고 말씀 하셨어 선생은 먼저 태어나 길을 걸어 가본 사람으로
뒤에 따라 오는사람의 앞선 길이 되어 준다
지금도 참 기억에 남는 말씀
그리고 성인되어 첫 선거를 해야할 때
선생님을 찾아뵌 나는 " 뽑을 사람이 없읍니다 그래서 투표 하지 말까 합니다 " 라고 하니
" 투표는 나온사람중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거다 그리고 진짜 없으면 투표장에 가서 무효표를 만들고 와라
10만명이 투표 하는데 참여 안한 4만명의 목소리는 묻히지만 그 4만명이 무효표를 찍는다면
그것은 커다란 목소리가 될 것이다 ~~ "
그후 나는 지금껏 한번도 투표를 빼먹은 적이 없어
무효를 만들기도 하고 누구가를 선택하기도 하고 ~~
문득 생각나서 적어 봤어요 ~~
담임이 가정방문도 다니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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