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래요?
눈치가 없어도 정말.......
예를 들자면요.
군대 제대하고 대학도 졸업했는데
집안이 흙수저라 뭐 밀어 주는것도 없고
결국 취업때까지 알바나 할까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알바 자리는 고딩들이 다 점령하고 있고
나름 동네 선배가 같이 일하기는 창피하고
집에서는 뭐라도 하라고 난리이고.....
중소기업이라도 들어 가자니
고딩때 구구단도 못하던 모지리가 대리입네 하고
자리잡고 앉아서 개소리나 하고 있고
대학까지 나와서 내밑에서 일하냐고 은근 깔보고
그거 때려쳤다고 집에서는 또 난리고
노가다 조공이라도 나가보라고 아빠가 아는 사람 부탁으로
노가다 조공일 한다고 따라다니는데
툭하면 '대학나온 놈이 그런것도 몰라'라는 개소리에
핀잔에......
동창들은 취업이 되어서 여친 만들고 놀러도 다니는데
난 아직도 시골에서 이러고 있고
이력서라고 써서 넣어봐야 돌아오는 소식도 없고
이런 인생이 있다고 칩시다.
그런 인생이 있다고 쳐요.
나이 40~50먹은 고졸자 노가다만 보면 씹어 먹고 싶을 걸요?
졸라 무식한 것들이 '큰회사'에 취업할 나를 몰라보고
쓸데없는 현장 기술이나 배우라고 하고....
내가 이런데서 이러고 썩을 사람이 아닌데
집안에서 하두 성화를 해서 잠깐 체험 삼아 나온건데!
무식한 것들이 나이만 처묵하고 개소리를.....!이라고
화는 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나이만 먹어가고 시간만 흘러가는 것이
불안 하기도 하면서
자꾸 청년실업이네 취업비관 자살이네 이런 뉴스가
가슴을 쿵 때리는.......
그런 인생이 있다면
이 게시판에다가 좋은 소리 하겠어요?
나이 50먹고 장사나 하는 불쌍한 인생이라고 욕이라도 해야
나이 50먹고 외국인 신부나 찾는 불쌍한 인생이라고 욕이라도 해야
'난 저렇게 되지 않을 거라'는 그 가냘픈 희망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줄수 있을겁니다.
그렇게라도 살 이유를 찾고 있는 거에요.
뭐라 하지 마세요.
현실을 깨닫고 자살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자꾸 현실적은 조언들을.......
눈치 좀......예?
제발.....눈치 좀.......
그러다가 애 죽어요. 자살한다구요.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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