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양해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이 글은 8월 9일에 방영된 jtbc 사건 반장 “애먼 고객 절도 의심한 대형마트”편을 보셨거나, 기사를 통해 저희의 사연을 접하신 분들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 읽으시는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와이프의 현재 상태입니다. 저희 와이프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응급실에 실려 갔고 7월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넘게 큰 병원에 입원을 했었구요. 퇴원을 한 뒤에도 맥없이 정신을 잃은 일이 종종 일어나더니 벌써 두 번이나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어제도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가서 온갖 검사와 링겔을 맞고 깨어나서 다행히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침에 다시 힘들다고 해서 병원에 또 다시 와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과에서 검사중에 있고 저는 지금 대기하고 있는 중간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원래 저혈압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혈압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입원 당시에는 180을 넘긴 적도 있어 너무 놀랐었는데 이제는 160을 넘기는 건 예사가 돼 버렸네요. 이러다 정말 와이프한테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날까 봐 정말 걱정이 됩니다.
사건반장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삶은 형사들이 찾아온 7월 3일 이후 완전히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저는 저대로 너무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구요. 아마도 저희들이 원래의 생활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실 갑자기 어디라도 하소연하고 싶어 이러고 있긴 한데 그래도 저희들 입장을 전달 하기에는 보배드림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라 읽으시는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사건반장에서 다룬 내용 중에 사건의 순서들이 약간 모호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 가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우선 시간대 별로 정리를 하자면 와이프가 문제의 대형마트를 방문한 것은 5월 31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사 3명이 저희 집에 찾아온 것은 7월 3일이었구요. 형사들이 탐문 수사를 위해 7번이나 저희 빌라를 방문한 것은 바로 이 한달 가량의 시간 동안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사건반장의 패널중에 경찰 출신이신 분이 형사들이 7번이나 방문한 것에 대해 저희가 과장을 해서 제보한 것처럼 말씀하셔서 와이프가 많이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팩트를 말씀을 드리자면 담당형사가 저에게 전화로 자신들이 와이프를 찾기 위해 7번이나 찾아왔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방문 횟수를 알게 된 것이지, 저희는 형사들의 저희 빌라에 왔었는지 조차도 몰랐었는데 어떻게 횟수를 알았겠습니까?
단지 3명이 온 것은 저희 집에 왔을 때가 처음이라고 했고, 보통은 2인1조로 찾아왔다고 했는데 이 역시 담당 형사가 말해준 것입니다. 그러니 그 패널께서는 과장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 표명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과장이라는 표현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저희가 제보한 모든 것을 과장처럼 느끼실지도 모른다고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제가 관련 증거들을 제작진에게 다 드렸으니 확인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방송 중에 대형마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은 저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였습니다. 혹시라도 이름을 밝혔을 때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는 것을 염려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사실을 말한다고 해도 상대는 거대 대형마트 체인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이유로 내린 결정이니 제작진에 대한 비난은 멈추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아마도 쪽지를 통해 그 대형마트가 어딘지 말해 달라는 분들도 계실 듯한데 저 역시 분하고 원통한 마음만으로는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지금 현재 와이프를 지킬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에 시원하게 말씀을 드리지 못하는 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팩트를 하나 더 말씀 드리자면 형사들이 저희 집에 찾아온 것은 7월 3일 아침이었고요. 저희가 마트에 찾아간 것은 같은 날 오후였습니다. 왜냐면 곧 경찰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어떤 물건을 도난당했다고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최소한 와이프가 힘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까요. 살면서 경찰서에 출두해 심문을 받으리라고 누가 생각을 했을까요? 그래서 바로 마트를 찾아갔고 보안 팀장이 cctv를 확인하고 말을 바꾼 것과 점장이 그 정도면 신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장이 끝까지 도난 목록을 줄 수 없다고 버텨서 담당형사와 제가 10여분 간 언성을 높이며 전화 통화를 했고, 그제서야 겨우 목록을 받았는데 받자마자 왜 끝까지 안 주려 했는지 알겠더군요. 그 큰 치즈케잌이 1박스도 아니고 2박스에 냉동만두 4봉지라는 것에 본인들도 당황한 것 같았거든요.
이후 마트에서 나왔고 동일 체인의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서 도난 목록에 있는 물품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찍었구요. 다음 날 담당 형사가 출석 스케줄 조정 때문에 연락이 왔길래 바로 출석한다고 해서 7월 4일에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런데 심문은 와이프 혼자 받아야 한다고 해서 저는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이후 진술서 확인은 같이한 뒤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진술서에 지장을 찍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여담을 덧붙이면 와이프 심문을 담당했던 것은 담당 형사와 그 상사로 보이는 형사였다고 하는데 그 상사분이 심문 중간에 담당형사에게 그렇게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게 쪼매난 조각 케잌이 아니였어?”라고 말이죠. 그나마 와이프가 심문 도중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던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와이프는 일주일이 넘도록 밖에도 한번 못 나가다 응급실에 실려갔고 입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혐의로 불송치 통보가 집에 우편으로 온 것은 7월 16일이었고요. 이후 정보공개 청구로 cctv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려 마트에 다시 찾아간 것이 7월 31일이었습니다. 점장한테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왜 연락한 번 없었냐고 했더니 고객님이 오시기를 기다렸다고 태연히 말해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도 여전히 점장은 자신이 뭘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버텼고 본사와 상의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와서 30만원 이야기부터 하길래 너무 황당해서 뭐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그 이상은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송에서 취재가 시작되자 본사에서 사과한다고 했던 말도 믿기가 힘듭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 한번 없었고, 특히 점장이 본사와 상의 후에 연락을 준다고 했기 때문에 일주일이란 시간이 걸린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0만원이란 금액도 본사의 입장이라고 밖에는 여겨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어쨌든 저는 신고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 한번도 배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적이 결단코 없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나오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여기까지가 저희가 겪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앞으로의 대응 방법은 여러가지로 고민 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우선 와이프 건강을 챙기는 것이 제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오늘 병원에서 잰 와이프의 혈압수치입니다. 이걸로 저에 대한 인증을 대신할까 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밑에 첨부한 글은 저희 빌라에 사시는 와이프와 연배가 비슷한 여자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카톡 내용입니다. 형사들이 탐문 수사를 할 때 그 집에 찾아가서 한 행동에 대해 말씀해 주신 내용이라 올려 봅니다.
“저희 집도 형사들이 방문해서 저희 신랑한테 저를 찾았다고 하네요. 어떤 여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래서 저희 신랑이 저 아니다고 했는데 제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하네요 저희 남편이 뭐라고 하니 사진이라도 보여달라고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런일들은 없어야 하는데”
쪽지 확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마트 대처가 어처구니가 없네요
제 3자인 제가 봐도 부들부들 떨리던데 당하신분은 오죽하시겠어요
정말 대형마트와 경찰들의 처사에 너무나 화가나고 서민들은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만 하는지
억을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지만 이렇게 누명을 쓰고 병을 얻고 생활자체가 멈춘건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합니까?
사건반장 패널분이 과장된 부분이 있을수 있다라고 얘기를 하시길래 무심코 넘어갔는데 피해자 입장에선 또 한번 상처를 받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자리에 계시면서 말을 조심해서 해야지 자기 감정대로 내키는대로 얘기하는건 아닌거 같으니 사과는 반드시 필요할거같습니다 마트는 당장 사과문 발표하고 피해자에게 정중한 사과와 최대한 보상을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가 무슨 죄라고 생활도 못하고 응급실에 계속 다녀야 하는지...
더 이상 이런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선량한 시민이 상처받는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은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010-9431-3410이나 hoback@tleaves.co.kr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쪽지 확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명을 썼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몇십년 전이지만 지금도 트라우마가 있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제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는데도 사과 한마디없는 그런 인간들 지금도 저주합니다평생 갈수있는 상처이니만큼 하실수 있는건 다 해주셨음 하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보배드림에 글도 올린적도 많구요 이미 학대로 처벌받은 행위자에게 지속해서 학대 피해와 스토킹 피해를 입어 신고를 하였지만 중랑서 경찰의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바뻐서 경고조치도 못했다는 분들이 미성년자인 제 자녀에게 원하지 않는 담배를 주며 수사를 하려 했고 제게 연락까지 해서 담배줘도 되냐고 묻는게 경찰관이신가요? 사건과 관계없이 아이를 자극하며 강압적인 조사를 하다 애가 쓰러져서 응급실 간게 미안하셨나요? 그런 아이한테 담배라....임시조치 와 잠정조치 신청도 본인들이 판단한다며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변호사님이 작성해주신 잠정조치 의견서도 묵살했죠 결국 의정부지방법원 주차장에서 또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해당 경찰서 문제 많습니다 공문서도 잘못 작성하여 저와 아이의 개인정보 사건관련 내용이 일반인에게 유출되는 일까지 발생하였고 제게 윽박 지르고 위협 하는것을 녹음도 하였습니다 또한 사건과 관련된 문서요청이나 (신고확인서등) 행위자에게 어떠한 조치가 있었는지 물어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며 녹음하냐 묻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는 행동을 수십차례나 하였습니다 수사와 관련없이 만나자는등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던건 임시조치와 잠정조치 신청을 해주지자 않아 불안해 하는 아이에게 사건과 관계 없는 경찰이 아이를 찾아와 행위자와의 만남을 강요하는 행동까지 하더군요 증거자료 누락은 뭐.....중랑서 특기니까요! 저도 하나씩 공개 해보려고 합니다 중랑서 경찰관분 기대하시죠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되서 건강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다음 피해자가 없도록 많은분들이 이 사건에 대해 인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건을 담았다는 증거도 없이 무고한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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