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에서 자라고 해외에서 공부해왔다보니 한국 의료체계나 뭐 이런건 잘 모르는 사람이고 제 밥그릇 문제도 아니지만 그냥 현 상황 분석해볼때 이번 사태가 어떻게 끝날지 빤히 보이는 것 같아서 제 생각 공유해봅니다.
감정적으로 반박시 님 말이 맞습니다.
1. 사태가 길어질수록 더 타격이 큰 건 정부와 국민들
의사들은 단순 노동자와는 다릅니다.
일을 몇 달 쉰다고 생계가 위협받거나 하지 않아요.
주변 보면 아시겠지만 의사들은 대부분 집안도 빵빵하고 스스로 벌이도 좋습니다. 의대생조차 마통 최소 3-4천까지 그냥 나오고요.
대치상황 길어지니 굶어죽는다고 크레인 올라가서 투쟁하거나 숙이고 들어오는 사회계층이 아니라는겁니다.
그냥 여행 다녀오거나 평소에 하고싶었던 취미활동을 하거나 학위과정 하나 더 밟겠죠.
반면 시간이 지나며 현 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생길수록 언론에서 누굴 욕하든, 누가 이기든 진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아질겁니다.
사실 일부 과나 특정 집단 (어린아이 있는 부모, 응급실 방문자 등)을 제외하면 원래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아주 크게 불편했던 시스템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너무 편하고 좋은 시스템을 누리고 있었다보니 오죽하면 해외 교민들이나 조선족들이 이 '혜택' 을 누리러 한국 들어온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오래 끄느니 그냥 원래대로 가자~ 하는 목소리가 커질겁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총선 가까워질수록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어서 민생안정을 시키는게 메리트 있을겁니다.
여론조사 딸리는 당은 어차피 망할 판이면 현 상황을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표 좀 더 모아보려고 할테니 수습 쪽으로 힘이 더 실리겠죠.
2. 의사들은 대체가 불가능한 전문가 집단입니다.
즉 면허취소, 감옥 보내기 등은 아예 선택지에 없습니다.
일단 9천명이 일을 그만뒀는데 그 중 일부만 박탈시킬 수도 없으니 정부 말대로 "원칙대로 전부기소" 방향으로 간다면 검/경찰 업무 마비되는건 당연지사고 9천명 전부 면허 박탈하고 사형시키거나 해야겠네요.
감정적인 분들이 자꾸 뭐 전부 면허박탈시키자고 하는데, 그럼 아플때 누가 봐주나요??
그렇게 되면 사실상 다음 전문의들 양성될때까지 10년 이상 공백이 생기는건데 파업 장기화보다 더더욱 망하는 케이스 아닌가요???
새로 나오는 전문의들 교육은 누가 시키나요?
술기들은 도제식으로 배워야 할텐데 온라인 인강으로 술기 배운 의사들한테 몸 맡기실건가요??
해방 후에 미군들이든 새 대한민국 정부든 친일파들을 왜 다 사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정부요직에 뒀을까요?
그들이 배운 엘리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민감정법으로 다 사형시키고 동네 김씨아저씨 최씨아줌마보고 경제부장관 하라고 했으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을까요?
저도 친일파들 싫어하지만 현실이라는게 이런겁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후세인 잔당인 바스당 다 쓸어버린 후에 바로 이런 이유로 이라크가 파탄이 난겁니다.
정부요직에 있던 엘리트들을 다 쓸어버렸거든요.
좋든 싫든 의료서비스는 의사 아니면 제공이 힘든 영역입니다.
사실상 영양사, 교통사고처리사 되어버린 한의사들한테 가서 암 진단받고 뇌 수술 하실건가요??
수의사를 시킬까요??
다음 1차원적인 생각은 외국의사 수입하자는 주장입니다.
외국의사요?? 그들이 여기 왜 오나요??
능력있으면 더 배우기 쉬운 영어 배워서 의사 부족하다고 부르짖는, 그리고 아이들 교육여건 보장되는 영미권으로 가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은 여기 출신 엘리트들한테나 살기좋은 나라입니다. 기본적으로 외국 인재들을 끌어모으기가 불리한 여건이에요. 언어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요.
님이 독일 의사면 한국 오실래요? 태국 의사면 한국 오실래요? (심지어 태국 의료수가가 한국보다 더 높다고 하네요)
정부가 기존 한국 의사들보다 돈 더 줘가면서 선진국 의사들을 불러온다 가정해봅시다. "항쿵말 하쭈아라요우" 하고 오는 의사한테 진료받으실래요? 그들이 영어로 진료하면 이해는 가능하실까요??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정부도 지금쯤이면 위 상황 인지한채로 이미지 안 망가지고 후퇴할 수 있는 출구전략 찾고있을거라 봅니다.
아마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해서 "나중을 기약하자" 하며 물러나는게 최선이겠죠.
여권에서는 한동훈, 야권에서는 이재명이 각각 그 역할 하려고 타이밍 재고 있을겁니다.
그럼 뭐가 맞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하는건지...
양쪽 다 주장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어서 누가 100퍼 맞다 이러긴 좀 어렵지 않나 싶긴 합니다.
의사면 사명감 가지고 해라, 의사도 사람이다 같은 양 측 메세지들을 상대측이 수용할리가 없으니 이는 결국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되는 메세지들입니다.
'현실만 봤을때 이런 상황 같다" 라는 이야기, 즉 판세분석만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이외의 경우의 수가 보이는 분은 댓글로 식견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파업즉시 구속시켜 콩밥 며칠만 먹이면 징징 울고 다시는 파업하지 않는다고 서약할 사람들입니다.
중환자 방치해서 사망하게 만드는 의사들은 즉시 살인죄로 처벌해야 됩니다.
파업즉시 구속시켜 콩밥 며칠만 먹이면 징징 울고 다시는 파업하지 않는다고 서약할 사람들입니다.
중환자 방치해서 사망하게 만드는 의사들은 즉시 살인죄로 처벌해야 됩니다.
의사들과 마라톤 협상해서 질질 끌면서 타협하는 것 보다 살인죄로 몇 명만 호되게 처벌하는 것이 해결이 빠릅니다.
속상하신 마음은 이해하나 정상적인 법치국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법치국가에서 법에 예외는 없습니다.
다만 대다수 국민은 그렇게 못 할 것 같네요.
감정적으로 이기려고 (사실 이기는것도 아님) 내 가족들 건강을 희생한다? 쉽지 않아보입니다.
윗대가리 몇놈 조지면 알아서 벌벌
털 거리는 많음
그런데 죄가 없지도 않을듯
정권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안가리는거 같아요
의사가 국민을 볼모로 한번도 진적없는 싸움했지요
하지만 지금 국내 여론은 무조건 의사를 이기기를
바랍니다 여야를 떠나서 국민의 국가가되어야지요
지금까지 정부가 의사를 이기지 못했지만
이번만은 굥이 이기길 바래봅니다
왈가왈부하면서 의사가 이기니 이런글을
왜 싸지르는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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