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그 상황을 저만 본 것 같습니다. 혹은 입을 맞췄을지도요. 경찰은 기획사 사장이 잘못을 인정하는 녹취 파일을 누락시켜서 재판이 더 힘들게 진행됐습니다. 현재 2심을 앞두고 있고, 여러분들의 판단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 23살이고 2년전, 데뷔 준비중이었습니다. 2년동안 연습생준비하느라 데뷔가 간절했고, 이미 늦은 나이라는 얘기를 자꾸 들어 더 조바심이 났었습니다. 지금은 대인기피증이 걸려 재판 걸린 2년동안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관계자들과 있던 자리에서 기획사 사장이 그날따라 계속 성적인 농담을 하고 입에 먹을 것을 먹여주는 징그러운 행동을 했습니다. 저는 그 때 한참 데뷔에 인생이 달려 있던 시기라 거절도 못하고 노래방안에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차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장이 제 엉덩이를 주물럭 주물럭 거렸고, 저는 놀라서 봤더니 사장이 팔을 빼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머리가 하얘져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노려보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이후 따라나온 사장이 사과를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있다가 같은 자리에 있었던 데뷔조 멤버가 기획사 사장편을 들면서 "사장님이 그럴리가 없어. 그런 사람아니야" 하면서 갑자기 사장편을 들기 시작해 저와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기획사 사장은 다음날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싹다 돌리고는 제게 전화해 다시 현장을 봤냐고 물어봤습니다. 심지어 노래방 현장까지 둘러보고 왔던 터였습니다.
저는 노래방까지 전화해서 이미 가게주인이 기획사 사장이 샅샅이 둘러보고 갔다고 전해줬기 때문에 발뺌할 것을 눈치챘습니다. Cctv는 내부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봤다, 못봤다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게 일말의 증거가 없어서 사장의 말실수가 유일한 증거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그 이후에 제게 들어올지도 모를 소송도 겁이 났습니다.(실제로 사장이 대형로펌 성관련 전문 여자 변호사를 선임해 무고죄와 명예훼손을 걸었고 저는 증거불충분 무혐의가 됐습니다)
봤다하면 긴장을 안늦춰서 말실수라도 잡아낼 수 없을 것이고, 못봤다하면 그 즉시 상대방의 증거파일이 되니까요. 그래서 한숨으로 일관하면서 실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줄곧 전교 5등안에 들던 모범생이라, 기획사 사장의 말 헛점을 끌어내어 힘들게 사과했었다는 녹취, 그리고 싸워서 인정했다고 했다가 다시 그 인과관계가 틀린 발언들을 잡아냈습니다.
아이돌연습생: "Xxx사장님 그때 그럼 안했는데 했다고 자꾸 그랬다고요?"
기획사사장: "어 그때는 그렇게 말했어"
중략...
기획사사장: "지나(가명)랑 계속 싸워서 사과했잖아"
아이돌연습생: "아니요 그 전부터 계속 사과하셨어요"
기획사시장: "자나(가명) 말은, 왜 결백하면 그렇게 넘어가냐고 미안하다고, 그것 때문에 너네 둘이 싸웠잖아. 그래서 왜 사장님이 그렇게 인정 하냐고. "
재판에서는 싸우니 경황이 없어서 얼떨결에 인정한거라고 주장하는데 기획사 사장은 멍청해서 이런 말 실수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녹취에서 보배 의견들이 궁금합니다.
1. 지나와 제가 싸우니까 얼떨결에 사과했다.
2. 사장이 사과를 하니, 그걸 지나가 '왜 인정하세요'하면서 저와 다툼이 시작됐다.
어떤 것이 합당하게 들리시나요? 진실은 2번입니다. 그리고 다른 현장 관계자들도 사과부터 했다는 걸로, 시간 순서로 제가 다 녹취해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인정한것만으로도 죄가 인정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밖에 제 입에 느끼하게 먹을것을 주려던 것들도 인정해서 다 녹취되었고, 당시 주변 pd도 저를 안심시키면서 기획사 사장이 그 전부터 계속 도우미 여자 취급을 하려고 했고, 옆으로 가라고 했다고 답변해 녹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pd도 기억상실증에 걸렸는지 못보고 못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1심에서 판사는 제가 녹취중에 봤다 못봤다 답변하지 않은 것과, 전화 말미에 "자나가 만진걸로 얘기해요. 소문 퍼져서 데뷔에 문제생기고 싶지 않아요" 했던 것을 제가 못봤고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판결을 내렸습니다.
제게 유리한 점은 판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진술이 일치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제가 녹취때 봤다 못봤다 를 일부러 대답하지 않을 것을 '누가 했는지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라고 합니다.
증거는 제가 봤다는 말이 유일한 직접증거라고 하면서요.
이제 사과를 했어도 취소도 해도 되는 시대가 왔나봅니다. 저는 더이상 싸울 힘도 입증 방법도 없습니다. 저렇게 인정하는 녹취가 있는데, 기획사 사장은 버젓이 티비에도 출연하고 좋은 사람인척 하고 사네요. 도와주세요.
혹시 꽃뱀이나 다른 목적으로 그랬다는 댓글이 있을까봐 말미에 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다가 매각하고 은퇴하셔서 이미 수억대 자산가입니다. 다만 제게 이런 일이 생겨서 이렇게 집에 박혀 지낸다는 것은 모르세요. 그리고 현장에서 나올 때 저는 이미 그냥 당했고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경찰이든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나가 걱정되어 데리고 집에만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pd분이 저를 잡고 사과받게 해주신겁니다. 아픈 댓글은 자제부탁드립니다.
내용은 올릴 수 없어 최소한으로 증빙해보이겠습니다.
묻히지 않게 추천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다시 첨부 더 합니다..
벌써 2024년이 다가오네요..ㅠㅠ
기자님들 인터뷰에 응할 생각 있습니다. 댓글에 직함과 회사번호 부탁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방향으로 잘 되었으면 합니다.
단, 젊은 나이게 스스로에게 미안할짓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어서 나가셔서 사람도 만나고 맛있는것도 먹고...
부모님에게 말씀하시고 가족에게 도와달라고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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