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벌초관련글이 보이길래 저도 생각나서 씁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 할아버지랑 벌초를 다녔어요. 차로 1시간거리 2봉, 차로20분에 걸어서20분거리 2봉, 집주변 2봉.
어릴때부터 벌초는 왜 우리집만 하는지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다들 장남(7형제)이라서 하는게 당연시 됐으니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시니까 가까이 사시는 작은아버지 몇분이 오셔서 도와주셔서 하고 있는데
사건이 하나 생깁니다. 제가 이직을 해서 명절 전날은 전직원 출근을 해야해서 벌초를 못갔어요.(추석전날 모여서 벌초함)
첫해는 그렇게 지나가고 두번째 추석전날 집에가니 벌초하러 처음 온 막내작은아버지가 술먹다가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장남이 벌초도 안하고 엄마 혼자 계신데 엄마 모시지도 않고 따로 나가산다면서 인성이 글러먹었다고~ 회사 니없어도 돌아간다 핑계대지말아라~ 막뭐라고 하길래
술김에 말다툼하다가 언성이 높아진 기억이 있네요. 그당시에도 아이2명 키우는 가장에게 집에들어와서 엄마 모시고 농사지으라는 사람이 이해가 안됐거든요. 벌초도 전 20년넘게 하고 있는데(그당시) 꼴랑 한번와서 이런말 하는게 우습기도 하고;;
몇년동안 할머니계서서 오시더만 할머니 돌아가시고 아예 마주칠일이 없네요.
산소 없애고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만 벌초 하면 되니까 업체써서 벌초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ㅎ
(막내작은아버지는 몇년전부터 할아버지 제사에도 회사가 바쁘다 이제 퇴직이라 퇴직금 많이 받으려면 주말근무 특근 나가야해서 못온다 이러면서 오지도 않습니다 ㅎㅎ)
이제 사람없어서 벌초못하니
납골당 처럼 당 하나 만들어서
문중어르신들 모시자니
"우리가 상놈이야!!" 합니다...
저렇게 말 하신분 지(?)가 벌초
다~~ 하겠죠~~^^;;
매년 오는 사람만오고,,
그것도 자식들은 안오고 늙은이 혼자만와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근데..일이잇어서 못하는걸 뭐라하는건 좀...
꼭 벌초도 안하는 양반들이 말이 많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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