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년 동안 보배드림을 보며 제가 글을 올리고 싶어 가입을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가입을 해서 이렇게 첫 글을 올리네요.
저는 사고 분석이나 도와 달라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제 고향에서 치뤄진 잼버리에 대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다만 제가 글을 시작하기 전에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진심을 담아 글을 썼는데 이 글을 읽으시고
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발 부탁 드립니다. 누가 잘했다 , 누가 못했다 잘잘못을
따지자는 글도 아니고 그저 고향에 대한 제 맘을 담아서 쓴 글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정치적인 글도 아니고 그럴 맘도 없고 제발 제 글의 댓글에는 그런 댓글이 안 달리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혹시 그런 글이 달린다면 즉시 자삭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 드립니다. 가슴 아파서 쓴 글 입니다.
저는 전라북도가 고향인 수도권 거주민입니다. 평소에는 제가 고향이 전라북도란 것조차 잊고 살정도로
이미 수도권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온지 벌써 수십년이 지났고 원래 사투리가 강하지
않은 전북답게 몇 개의 단어나 억양을 빼면 사람들은 제가 전북 사람인지조차 잘 모릅니다.
잼버리를 치룬다고 했을 때 저는 걱정을 좀 했습니다. 제가 고향을 자주 가진 않지만 그래도 한번씩 갈 때마다
느끼는 게 전북은 진짜 낙후 되었습니다. 수도권과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있다가 전북에 가면
많이 낙후 된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 특히 밤에 가로등이 많이 부족합니다 )
그래서 세계적인 행사를 잘 치룰 수 있을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행사를 잘 치뤄서
고향에 살고 있진 않지만 고향이 발전하고 낙후된 곳도 도시화가 된다면 저 또한 고향이 전북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생기고 조부모의 묘소에 갈 때 길이라도 포장이 될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번 잼버리는 여러가지로 안 좋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오신 분들은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몸은 다른 곳에 있으시지만 가끔 한번씩
고향 소식을 들으면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소식도 많지요. 그럴 때마다 괜히 기분도 안 좋고 착잡하단
생각도 드는 건 아마도 같은 마음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잼버리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이 분단위로 뉴스에
올라오고 각종 커뮤에서 갈라져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전 잠이 안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특히 전라북도 사람들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모습은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저의 조부모님이 사셨던
곳이고 저 역시 그 곳에서 태어나서 수도권으로 왔으니 반은 전라북도 사람인데 꼭 저를 꾸짖는거 같았습니다.
가끔 커뮤에서 특정 지역 비하를 할 때 보기 좋지는 않았지만 저와는 관련이 없어서 저를 꾸짖는 거 같진
않았는데 이번엔 제가 꼭 가슴에 화살을 맞은 것처럼 아팠습니다. 심지어 약간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대학생때였을까요? 새만금 사업을 한다고 할 때 전 이미 전북을 떠난지 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이가
먹었는데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우리나라 사업중에 이렇게 오랫동안 하는 사업이 있을까 싶을정도입니다.
그래서 고향을 생각하면 저는 정책을 결정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좀 미웠습니다.
그리고 서럽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들은 다 잘 살고 있는 거 같은데 왜 내 고향만 저렇게 늘 허우적 거리는
느낌일까...왜 저렇게 늘 버림 받고 소외 받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일까...물론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죄송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는 고향에 대한 뉴스가 보이면 잘 안 봅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해서요.
하지만 이번에 잼버리는 너무 큰 뉴스이기에 안 볼 수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께 부탁 드릴려고 이렇게 긴 글 올렸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전북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전북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고향이 전북인 사람으로서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전북은 좋은 곳도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너무 나쁘게 보지 않으시길 부탁 드릴게요.
면목 없지만 진심으로 전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 드리고 고향에 대한 먹먹함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제발 잘잘못에 대한 말씀은 안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그리고 제가 늘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보고 있는
보배에서만큼은 전북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말씀 안해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긴 글을 쓴 목적인데
저는 이번에 고향의 모습을 보면서 고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족과 낙향을 하는 걸
고려해 보는 중입니다. 제대로 아는 지인 한명 없기에 용기도 쉽사리 생기지 않네요.
그래서 보배에서 큰 힘을 얻고 싶어 용기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응원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제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행복과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일상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와중에 정치색을 가지고, 또 지방색을 가지고 입으로 똥싸는 것들은 똥꼬를 막아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귀향하는것도 좋은 판단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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