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교는 대우 순으로 해사-해간-ROTC-2사 이런 순입니다.
마지막 2사관학교는 고졸과 대졸이 혼재했고, 제가 복무할 때 말년 대대장들 중 성격이 지랄같은 경우에 고졸 2사관이라고 보면 거의 맞았습니다...
처음 간 부대에서 모신 2사 대대장은 2사 가운데 꼴통 중 꼴통...스트레스로 얼굴에 여드름이 너무 나더군요.
전출간 부대는 바로 옆인데, 얼굴에서 여드름이 싹 없어졌지만, 다시 참모로 오신 2사 소령 덕분에 탈모가 생길 지경이었죠.
해사 정원 가운데 10% 정도 해병대로 오는데, 이들 가운데 보병, 포병 병과가 거의 별을 독식합니다.
몇년에 한번씩 기갑 병과에서 별이 나오긴 합니다.
요즘은 임기제도 있네요.ㅎㅎㅎ
현재 1, 2사단 사단장인 해사 45기는 제가 소대장할 때 중대장으로 계셨던 분들이죠.
개인적인 의견이나, 45기는 뛰어 났습니다.
46기는 5년차에 기를 쓰고 전역한 선배만 생각이 나고, 47, 48기의 경우, 저희와 나이가 역전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으르렁거렸던 기억이 나네요...BOQ 보일러실에서 치고 받고...
저는 안 그랬는데, 제 동기들이 좀 거칠고 단순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뭐 술 한잔 들어가면 형, 아저씨 그때 왜 그랬어요가 먼저 나옵니다.
좀 괜찮다 싶은 해사 선배들은 자의인 5년차 전역을 하거나, 타의로 순직, 또는 갈굼 등으로 인해 국방부 직할부대로 전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방부 직할부대로 전출하면 일단 해병대에서 별은 못 답니다.
사관학교 1기수에서 해병대가 15~17명인데, 위 같은 사유로 한 두명씩 그만 두면, 몇 안 남게 됩니다.
상식적으로는 양화가 1차 진급을 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합니다..
대대장을 넘어서는 소위 정치질이죠...
현재 항명을 했다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은 아마도 저랑 비슷한 시기에 해병대 입대를 한 모양입니다.
원칙대로 했다는데,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원칙대로 한 사람보다는 눈치와 분위기를 살펴서 일 처리한 자가 우대를 받고 있네요.
"집단항명 수괴"는 전대머리, 물태우죠...
경례구호도 사방팔방 다 달라소 +_+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