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입니다.
2021년 4월 17일 축구를 하던중에 혼자 넘어지는 일이 생겼는데 왼쪽 무릎 아래 정강이 뼈가 세 조각으로 부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엠블런스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개인 병원에서 다음날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고 차후 수술부위 뼈도 이상 없이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수술후 3개월쯤 지난 어느날부터 부러진 부위에 통증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을 하더니 수술부위 근처 피부에서 쌀알 크기만큼 딱딱한것이 만져지기 시작하더군요.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쌀알이 콩알만큼..메추리알 크기만큼 자라더군요. 의사에게 물어봐도.엑스레이.초음파.ct촬영을 해보았지만 피부속에서 자라난것이 무엇인지 알수는 없었습니다. 11월 27일 결국 피부 조직을 열고 자라난 부위를 조직검사 해보자고 결론을 내리고 수술을 하게되었습니다. 일주일 걸리더군요...결과가 나오기까지..
결과를 들으러 찾아간 병원..진료실도 아닌 로비에서 만난 의사가 조직검사 결과지를 보여주면서 "사르코마"입니다. 뭔지도 몰랐어요. 그게뭐에요?라는 물음에 "골 육종암"입니다. 큰병원으로 바로가세요.라고 하더군요. 별다른 생각도 들지도 않았습니다.집에와서 검색해본 골 육종암...찾아봐도 뭔지모르겠어요. 희귀암이라는거..생존률이 낮다는거..췌장암이랑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라는거..자세한 설명은 없고 치료 방법이나 성공사례는 찾아볼수도 없었습니다.서울 큰병원에 예약을하고 진료를보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시 검사했습니다. 2021년 12월 29일 최종 결과를 들었습니다. 골 육종암 3기. 왼쪽 골절부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현재 폐로 전이가 되어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좌절을 하였는데..좌측 신장에 전혀 다른 종류에 암이 존재한다고..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두 군데 암...다...아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언제부터 생긴건지..아프지가 않았으니 알수가 없었습니다 .좌절만 하고 있을수가 없었기에 할수있는 치료는 다 해보자고 교수님께 매달렸습니다. 1년에 100여명 정도 걸리는 희귀암으로 항암제도 딱히 없다고..그나마 현존하는 항암약중에 제일 독한놈으로 치료를 시작할거라더군요. 부모님.누나.형..가족 누구에게도 말하기다 어려웠습니다. 골 육종암에대해 아는것이 없으니 가족들에게 설명하기도 어려웠습니다.그저 죽는 병으로만 설명할수 밖에 없더군요.
2022년 1월3일 시작한 항암..3월 말까지 실패를 거듭하면서 나빠진 몸으로는 더이산 항암을 하기 불가해서 4월초 다리 부위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고 뼈.근육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왼쪽 허벅지 뼈부터 발목 위까지 50cm가량의 뼈를 제거하고 근육 2kg 이상을 제거한후 인공 뼈 이식 수술과 오른쪽 허벅지에서 근육을 옮기는 피판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지옥을 경험한거 같았습니다.퇴원후 지친몸을 회복하는 과정에 우울증이 찾아오더군요. 살수 없을것 같다라는 생각과함께..아파트 10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릴 생각까지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마음을 추스리며 전화기를 들고 자살 예방 상담원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도움이 1도 안되더군요..정말..남의 일이더라구요..죽고 싶은 마음만 자꾸 들었습니다.항암치료의 고통과..이제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현실이 괴로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폐에 있는 암을 제거하기위해 6월 말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또다시 고통스러웠어요..이제 할수 있는게 없어서 수술후 몸을 회복하는거에만 전념했습니다.10월말...다리에 암이 재발했습니다..재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알수없는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견디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살고싶었습니다 오로지 그 마음으로 버티던 12월..갑자기 피를 토하기 시작하더군요.아...이렇게 죽는구나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수도를 튼것처럼 피를 쏱아 내더군요. 20여분간 피를 토하고 정신이 혼미해질때쯤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응급실..또 수술을 해야한다고..폐에 암이 커지면서 작는 혈관들을 다 터트린거라고..살고싶어서 수술 했습니다 살고 싶으니까요..수술후 회복을 하는 시간에 교수님이 마지막 남은 항암 한가지가 있는데 치료를 권하더군요. 이게 안먹히면 더이상의 방법은 없다고..2023년 1월... 오늘 6월 11일까지 매주 항암을 받으면서 생명 연장을 하고 있습니다.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는데 현실은 너무나 힘이드네요. 1년 반이란 시간동안 항암과 수술로 격은 고통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몸이 격는 고통도 힘이들지만 현실적으로는 치료를 위해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들어요.병원비..병원을 가기위한 경비..생활비..이제 한계가 온거 같습니다.너무 몸과 마음이 힘들어 두서없이 글을 적게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순간 제 삶을 포기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 아름다운 세상을 살다가서 행복했다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아요. 아프지 마시고 다들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오랜기간 지병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기에 고통을 이해합니다.
비급여 병원비때문에 저희집도 집을 팔 정도로 경제적인 압박을 받았어요.. 이젠 많이 좋아졌는데 제일 하고 싶은일이..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고 할정도로요.
저희집은 해당이 안되어 힘들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면(팔 집조차 없으시다면)년간 3천만원인가 이내에서
비급여진료비를 돌려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알아보시고요.
보건소에 가시면 h카드라는걸 신청할수가 있습니다. 이건 중증 암환자 자기부담금 5프로(급여부분)을 주민등록상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신 지급해주는 제도입니다.
하루하루 좋은 약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아마 임상3상 들어간 항암제들도 많을거에요. 조금이라도 더 버티세요.
죽을 생각 마시고 살 생각하세요. 얼마나 살고 싶으실지... 힘내세요..
이제겨우 40대인데
반드시 이겨낼거에요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직장암 수술후 딱 1년만에 간으로 전이되어 다시 수술후 항암12회차치료하였습니다.
지금은 3개월마다 추적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얘기가 조금의 위로도 안되시겠지만
마음 단단히 잡고 힘내시길 기도드립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드릴 형편이 못돼서 미안합니다.
기적이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몇번을 고민하다가 댓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내가 뇌교종(뇌종양)으로 투병중에 있습니다. 현대의학으로는 방법이 없어서
방사선치료만하고 자연치유 요법을 알아보던 중 맨발걷기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맨발걷기 시민운동 본부라는 네이버카페인데 4기암부터 말기암까지 치유사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4개월전 부터 아내와 맨발걷기를 하였고 맨발걷기 후 종양이 많이 줄었다는 피드백을 의료진에게 받았습니다.
네이버카페에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검색하셔서 암완치 및 치유사례를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남겼습니다. 꼭 완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치료가 잘되시길.
건강하세요.
어떤말로도 위로가 될수없겠지만 희망을 놓지마세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셔서 꼭 회복하실껍니다
우리 포기하지 맙시다.
당신의 글을 읽고 응원해 주는 보배식구들이 보통사람들이 아닙니다.
다같이 응원하고 기도하니 맘편히 먹읍시다.
힘내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요...
힘내세요
저도 암환자 가족이지만 환자본인이 제일 힘든거 잘알고 있습니다.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 없겠지만
그래도 꿋꿋히 살아가셔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서 하루하루 살아가세요..
이래서 수술은 안하는게 맞다고들 하나봐요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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