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그날이후 추석이 지나고 얼마후 갑자기
이상해진 행동 말투
하신다고 아부지께 전해듣고
시골집에 갔더니
엄마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웬 낯선 소녀??가 집에 있었다.
그래도 그땐 나름 서 계시고 식사도 드셨는데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결국엔 병원으로 입원 하셨다
혹시나 하며 이치료 저치료 받아봤지만
초기대처를 잘 하지 못하여
이젠 달리 방법이 없어졌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두고 요양병원으로 들어 가셨다.가야만 하는 현실에 참 기분이 착찹했다
왜 진작 미리 대처하지 못했나
좀더 관심을 갖지 않았나
그렇게 요양병원에 가신 엄마는 조금씩 조금씩 예전의 엄마와는 다른 타인이 되셨다
말라만 가는 몸.홀쭉해지신 얼굴.눈도 떳다 한참동안 안 뜨셨다
숨도 쉬는듯 안쉬는듯 하신다
가끔은 눈으로 무슨 말을 하시는듯 한다
맛있는 식사 한수저 못드시고
오로지 콧줄 로 링겔을
물 한모금도 못드시고
지금은 오로지 약으로 살고 있으시다
드시고 싶은 것도
하시고 싶은 말씀도
얼마나 많으실까
평생 고생고생만 하셨는데
이제사 조금은 편한 여생을 누리실수 있는데
엄마의 고향은 전남 여천군 율촌면의 어느 동네였다
외할아버지는 그당시 그시대에 어떤사건으로 억울하게 돌아 가셨고 시체조차도 찾지 못하여
엄마는 아버지의 기억도 없으시다
그렇게 그렇게 힘들게 사셨는데
엄마는 바다이고 하늘이고
엄마의 우리들 자식에에 대한 사랑은 그 끝이 없
으셨다.
엄마 미안하고 또 미안해여
엄마 사랑해여 큰아들 올림
엄마는 오늘도 누워서 숨만 쉬고 계시다~
괜찮아 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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